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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로버트 패틴슨의 '트와일라잇4 브레이킹 던 part1' - 엄마와 아기 뱀파이어의 탄생

 

로버트 패틴슨의 '트와일라잇4  브레이킹 던 part1'

 

 

 

축복 받지 못하는 결혼식을 하게 될 것 같은 나의 예상은 빗나가고 벨라와 에드워드는 양가 부모님(?)과 수많은 하객들의 축복 속에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

다만 결혼식 전 날 핏빛으로 물든 오싹한 결혼식장의 악몽이 이들의 결혼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면서 말이다.

 

 

 

 

그토록 원하던 행복한 순간이 지나고 둘만의 허니문을 떠나 도착한 곳은 한적한 섬.

아담과 이브처럼 오로지 둘만의 시간을 만끽하던 벨라와 에드워드, 그런데 2주가 지나고 벨라의 몸에 이상징후가 느껴진다.

벨라는 임신을 하였고 그것은 벨라의 목숨을 위협하면서 빠르게 성장한다.

 

 

 

 

문제는 아무도 이것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벨라를 살리려면 아이를 죽여야하고 아이를 살리려면 벨라가 죽어야 한다. 벨라를 생각하면 선택의 여지가 없음에도 당장 무엇을 결정하기가 어려워 시간만 흐른다.

 

 

 

 

벨라는 모성 본능으로 아기를 낳고 싶어하지만 에드워드를 비롯한 뱀파이어들은 아기를 '그것'이라 부른다. 산모를 비롯해 태어나면 우환 덩어리임에 틀림이 없다.

시간을 지체하는 사이 출산이 시작됐고 예쁜 여자아기가 나오고 벨라는 혼수상태에 빠져든다. 제이콥은 벨라의 죽음을 인정했지만 에드워드는 아직 그녀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다. 

 

 

 

 

어서 우환덩어리 아기를 죽여야 하는데  벨라의 미소를 닮은 아기의 얼굴을 보자 차마 죽일수가 없다.

모두가 벨라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 그 때, 그녀의 두 눈이 떠지고 뱀파이어의 상징인 빨간 눈동자가 화면 가득 채원진다. 드디어 그녀가 뱀파이어로 재탄생 한 것이다.

 

 

엄마와 아기 뱀파이어의 탄생

도대체 에드워드의 능력은 빨리 이동하는것 외에 무엇이 더 있으며 뱀파이어가 되는 과정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어느 정도인 것인지 모르겠다.

그는 왜 벨라를 항상 궁지에 몰아 넣고 해결해 주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능동적인 벨라와 달리 너무나 수동적인 그리고 아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은 에드워드의 무능력함은 벨라를 죽음에 직면하게 했고 관객을 지루함에 직면케 했다.

 

 

 

 

드라마 '추노'의 민폐녀 언년이와 자꾸만 겹쳐지는 에드워드를 보면서 그의 잘 생긴 얼굴이 안타깝기만 하다. 3편에서부터 제이콥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이는것은 나만의 느낌인지.....

 

 

 

벨라의 결혼, 허니문, 임신에 이은 출산까지가 다큐멘터리처럼 이어진 브레이킹 던 part1은 이전까지 이 영화를 사랑하고 고대하던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었다.

여전히 벨라는 제이콥과 에드워드 사이를 오가게 만들고 모든 상황에서 에드워드는 그저 괴로워하고 괴로워만 하는 캐릭터가 브레이킹 던 part1이다. 이런 에드워드를 보고 싶은게 아닌데 말이다.

 

 

 

 

미친 존재감으로 각인된 아기의 탄생과 뱀파이어 엄마가 된 벨라의 모습이 마지막 장면으로 보여지면서 part2를 기대하지만 꼭 이걸 2부작으로 만들어야 했을까 싶다.

결혼식은 그렇다치고 줄여도 될것 같은 임신과정과 출산 과정이 너무나 길다. 아기와 엄마가 어찌되는지 궁금하니 part2를 안 볼수가 없지만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