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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영악한 조조도 속인 고육지책 - 조조와 주유의 적벽대전

 

영악한 조조도 속인 고육지책 - 조조와 주유의 적벽대전

 

 

삼국지에 등장 인물 중 조조에 대한 인물평은 그렇게 인간적이지 못하다. 우선 남을 절대 믿지 않으며 남을 속이는 데는 일등 가는 인물이 간웅 조조이다.

 

아들인 조비조차도 믿지 않았던 천하의 조조도 속아넘어간 전략이 있는데 바로 삼국지의 백미 중 하나인 적벽대전에서 벌어진 계략이다. 이처럼 천하의 조조도 어쩔 수 없이 당한 계략은 바로 고육지책 또는 고육지계라고 하는 계책이었다.

 

 

 

고육지책의 뜻은?

 

고육책은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쓴 계책'이란 뜻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고육(苦肉)이란 '몸을 괴롭힌다'는 뜻으로, 원래는 '적을 속이기 위한 수단으로 자신의 몸을 괴롭히는 계책'을 가리킨다.

 

이러한 고육책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후한말 적벽에서 손권의 가신인 주유가 조조에게 써먹었던 고육책이다.

 

 

 

 

 

황개가 기름을 실은 배로 조조의 함대에 부딪히자 조조 진영은 일시에 불바다가 되는 적벽대전의 전투 장면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삼국지를 읽지 않은 분이라 해도 그 장관만은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조조 진영이 한 순간에 불바다가 된 이유는 배멀미에 약한 군사들을 위해 배와 배를 쇠사슬로 묶는 우를 조조가 저질렀기 때문이다.

 

 

 

조조의 치욕, 적벽대전

 

조조는 천하통일을 노리며 대군을 이끌고 남하했으나, 적벽에서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을 만나 진격을 멈춘다. 80만 대군을 거느린 조조였지만 제갈량과 주유의 계책에 번번이 당한 뒤라 채중 채화 형제를 주유에게 위장 귀순시켜 정세를 염탐하게 한다.

 

그러나 이를 알아챈 주유는 조조의 수를 역이용하기 위해 노장 황개에게 '고육책'을 제안한다. 주유가 세운 고육책은 핑계를 만들어 황개에게 매질을 하고, 이에 분노한 황개가 조조에게 가짜로 투항한다는 계책이었다.

 

곧 조조의 귀에 황개가 무자비하게 맞았다는 정보가 채중 채화를 통해 전해지자, 조조는 황개의 투항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조조가 주유의 고육책에 걸려드는 순간이며, 조조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겨주는 계기가 되었다.

 

 

 

 

 

 

결말은 영화에서 보듯이 활활 타는 적벽의 장관이 말해준다.

 

황개는 기름을 가득 실은 투항선단을 이끌고 조조의 함대에 다가서는 척 하면서 화공을 가한다. 불길은 제갈량이 일으킨 동남풍을 타고 순식간에 조조의 선단에 번졌으며, 허를 찔린 조조는 삼십육계 줄행랑을 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