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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대둔산 가을산행에 만난 금강구름다리, 삼선계단 그리고 칠성바위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에 걸쳐있는 대둔산이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이유를 실감한 산행이었다.

 

산을 자주 찾는 편은 아니지만 다녀본 산 중에서 처음으로 대둔산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러면 단풍이 물들어 가는 대둔산으로 가을 산행을 떠나보자.

 

계룡시에서 9시에 출발하여 10시가 되기 전에 대둔산 입구에 도착했다. 주말이면 인파로 등산로에 긴 줄을 선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평일에 찾은 대둔산은 그래도 여유가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주차장은 벌써 차들로 가득하다.

 

멀리 대둔산의 봉우리들을 보며 산행이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되어 일단 산 중턱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관리 직원이 50명씩 줄을 세우더니 케이블카가 도착하자 짐짝처럼 밀어 넣는 기분이 들어 조금 찜찜했지만 케이블카 안에서 보이는 대둔산의 단풍과 바위들은 금방 짜증을 잊게 했다.

 

 

 

 

 

장군바위라 불리는 커다란 바위가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커다란 전망대인 정자가 기다리고 있다.

 

케이블카에서 본 대둔산의 절경에 이미 반해 버렸는데 정자에서 보는 대둔산의 산세와 구름 속에 가려 겹겹이 둘러 쌓인 먼 산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마천대 정상까지는 750미터. 그러나 눈 앞에 펼쳐진 경사도는 45도가 넘어 보인다.

 

조금 올라가자 금강구름다리가 나타났다.

 

 

 

 

 

 

흔들거리는 다리 위를 건너가며 아래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다리를 건너 조금 더 산을 오르자 이번에는 삼선계단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금강구름다리는 삼선계단에 비하면 평지나 다름없다.

 

 

 

 

 

 

 

삼선계단은 삼선바위 중 하나와 건너편 바위를 연결한 구조물이다.

 

 

 

 

 

정말 계단을 오르는 동안 고소공포증이 엄습함을 느꼈다.

 

오르는 동안 시선을 정면의 계단에 고정하며 긴 계단을 올라가니 무서움에 대한 보상이 나타났다.

 

 

 

 

 

 

 

마천대 정상은 해발 878미터. 멋진 절경에 사진 찍기에 바쁘다.

 

기암 절벽과 절경을 한 컷의 사진에 모두 담기가 어렵다.

 

 

 

 

 

 

 

 

 

멀리 보이는 계룡산이 눈 아래 놓여 있다.

 

 

 

 

 

내려오는 코스는 용문골로 잡았다. 내려오는 중간에 만나는 칠성봉(바위)의 절경을 놓치기 싫어서 이다.

 

용문골은 당나라 정관 12년 선도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이 바위 문을 열고 승천하였다 하여 그 후로부터 부르는 이름이다.

 

 

 

 

 

용문골을 지나면 칠성바위를 감상하는 전망대가 있다.

 

 

 

 

 

칠성봉을 한 장의 사진에 담기 위해 여러 장의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그 중에 그나마 나은 칠성봉의 절경이다.

 

 

 

 

 

 

올라갈 때는 산 중턱(거리로는 1키로 정도)까지 케이블카로 올라갔지만 내려오는 길은 산 아래로 경사진 계곡을 한 시간 가량 내려왔다.

 

아! 무릎에 무리가 오나 생각될 쯤에 대둔산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타났다.

 

 

 

 

 

 

3시간 가량의 대둔산 산행 한 마디로 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