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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비포 선셋' - 9년 전 사랑을 확인할 시간

 

영화 '비포 선셋'

 

 

 

열정적인 하루 동안을 사랑을 하고 9년을 견딘 연인이 9년 후 다시 만났다.

제시와 셀린느, 반가움과 설레임이 밀려 오는 표정을 감추지 않는 두 연인의 만남은 운명적 인연 인것처럼 보이지만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셀린느에게는 가벼운 일탈처럼 보이기도 했다.

 

 

 

 

9년 전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하루를 같이 보내며 운명의 연인임을 확인하지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져야 했다.

하지만 6개월 후의 재회 약속은 깨지고 세월은 9년이 흘렀다.

 

 

 

 

제시는 셀린느와의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했는데 이것을 계기로 그녀와 다시 만난다.

그가 책을 쓴 이유중 하나는 셀린느를 찾기 위해서였다고 제시는 고백한다. 제시와 셀린느는 9년 전 감정들이 꿈틀대며 살아나는 것을 느끼며 설레임을 감추지 않는다.

 

 

 

외모부터 시작해 9년의 세월이 흘렀음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이 영화는 '비포 선라이즈'에 출연했던 남녀 배우들이 그대로 다시 출연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배우들의 외모 변화는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웃음이 지어진다. 

 

 

 

적어도 제시의 뫼모는 이루지 못한 사랑의 상처를 끌어 안고 살았음을 보여 주듯 쓸쓸해 보였다. 

 

 

9년 전 사랑을 확인할 시간

셀린느를 보는 순간 눈빛부터 모든 것이 생기를 갖기 시작한 제시는 오랫동안 그녀를 잊지 못하고 방황했음을 보여 준다.

 

 

 

 

제시와 달리 셀린느는 열심히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살아왔으며 가슴 한 켠 제시를 담고 있었음을 말하지만 왠지 그녀의 감정은 제시만큼 깊고 무거워 보이지는 않았다.

여자의 감정은 남자의 감정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중간중간 전편의 아름다운 장면들이 출연 배우들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추억을 떠 올리게 한다.

제시와 셀린느는 서로의 감정이 교감하고 있음을 인지하지만 말을 아낀다.

 

 

 

게다가 공교롭게 9년 전처럼 제시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 상황이다.

"자기 이러다 비행기 놓칠지 몰라"

 

 

 

셀린느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들은 제시는 그들의 사랑이 9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었음을 느끼고 확신한듯 환한 표정으로 셀린느를 바라보는데 제시가 비행기를 타지 않을거란걸 표정으로 알 수 있었다. 

 

 

 

부디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난 이들의 사랑이 운명이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