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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스텝 업' - 천재적인 춤꾼들의 신명나는 춤판

 

영화 '스텝 업'

 

 

 

영화나 드라마나 많이 보다보면 과정이나 결말이 예상되는 경우가 있다.

이 영화도 그런 영화중 하나로 주인공들의 몸의 동선과 마음의 동선이 예측 가능한 그림을 그리며 이어져 나갔다. 춤으로 맺어진 운명같은 사랑에 훨훨 날았던 젊은 청춘의 이야기가 현대무용과 힙합 댄스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자유로운 영혼을 자처하는 힙합 댄스 전사 타일러는 어리석은 충동적 행동으로 사회봉사 처분을 받게 되고 역시나 타고난 춤꾼인 노라가 다니는 메릴랜드 예술 학교에 가게 된다. 

춤과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아이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두 춤꾼은 스치듯 만나게 된다.

 

 

 

 

 

노라는 졸업 발표회에서 같이 작품을 할 파트너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그 자리를 타일러가 대신하기로 한다. 물론 그 과정 속에는 타고난 타일러의 춤솜씨가 한몫했다.

 

 

 

 

원래 타일러는 힙합 댄서였으나 노라의 현대무용에 뒷받침을 하는 조력자로서 동참했다. 하지만 춤 연습을 하면서 노라와 타일러는 감성을 공유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기 시작했다.

 

 

천재적인 춤꾼들의 신명나는 춤판

노라의 춤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에서 강한 카리스마까지 넘나드는 매력적인 춤을 선보인다. 무아지경에서 나오는듯한 그녀의 춤사위는 여러 사람이 추는 군무에서도 군계일학처럼 눈에 띈다.

 

 

 

 

 

타일러의 춤은 힙합을 가미해 충만한 소울이 적절한 강약 조절과 함께 표현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을 자아 내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타일러의 춤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커다란 덩치에서 나오는 감탄스러운 유연함 때문이다.  

그 모습에서 노력의 흔적이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오해와 우여곡절을 겪으며 예상대로 잠시 헤어짐을 가진 뒤 더 큰 믿음으로 뭉친 노라와 타일러는 이전보다 훨씬 더 충만한 느낌으로 졸업 작품을 완성해 가고 발표회에서 인생에 있어 가장 완벽할만한 춤을 선사한다.

 

 

 

 

현대무용과 힙합 댄스라는 확연히 다른 춤의 장르가 너무 이질적으로 보여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영상으로 보여진 남녀 주인공의 춤은 너무나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 주었다.

특히 마지막에 마치 졸업 발표회 무대를 직접 보는것같은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수 있을만큼 관객에게 흥겨움을 선사했다.

 

 

 

천재적인 춤꾼들의 신나는 춤판이 잊혀지지 않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