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리 존스의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목만으로 예상한 영화의 내용은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모습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내 나이가 아직 어려서일까?
생각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 안톤 시거는 우연히 200만불이 든 돈가방을 획득한 모스를 뒤쫓는다.
서로 안면식도 없지만 쫓길줄 알고 튀어버린 모스와 과학적 도움과 킬러의 본능으로 그를 쫓는 안톤 그리고 이들을 쫓는 노년의 경찰관 벨.
영화는 목숨이 날아가도 주은돈을 지키려는 모스와 죽어도 돈을 찾으려는 킬러의 추격전이 긴장감 속에 펼쳐진다.
넓대대한 얼굴에 핏기 없어 보이는 하얀 피부 촌스러워 보이는 단발머리, 주저음의 목소리가 무표정한 얼굴과 딱 맞아떨어지는 살인마 안톤은 모스의 아내가 보자마자 미친사람인줄 알았다고 할만큼 강렬한 비호감형의 얼굴이다.
화면에 그가 얼굴을 보일때마다 저절로 오금이 지릴만큼 사이코패스의 향이 진하게 화면을 덮는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무엇일까?
늙은 보안관 벨은 모스와 안톤의 뒤를 쫓지만 행동에 직접 나서지는 않는다. 한발짝 떨어져 관망하듯 사건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노쇠한 심신때문인지 세상사에 대한 달관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희대의 살인사건에 늙은 보안관은 마치 그럴 수도 있다는 시선으로 관망자세를 취한다.
몇몇 인물을 빼고는 주인공들 주변에 나타나는 인물들은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다. 영화의 내용과 관련이 있을듯 한데 그들의 대사만으로는 특별한 메세지를 전달받지는 못했다.
영화에서 말하는 노인이 심신이 노쇠한 노인을 말하는건지 아니면 다른 의미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수작으로 다관왕의 작품인데 어려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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