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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커스틴 던스트의 영화 '크레이지 뷰티플' - 사랑..미치거나 아름답거나

 

커스틴 던스트의 영화 '크레이지 뷰티플'

 

가족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고 믿는 여자 아이와 지나친 가족들의 관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남자 아이의 이야기이다.

첫 눈에 서로에게 이끌린건 아마도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그 아이는 갖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로 해변 청소를 하게 된 니콜은 운명처럼 카를로스를 만나게 된다. 

사회 고위층 인사인 아버지의 골칫거리인 니콜과 달리 정해진 시간표대로 계획된 삶을 살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는 카를로스는 멕시코 이민자 출신이다.

홀어머니와 많은 가족들의 기대와 관심 지원을 받는 그는 성공을 향해 자신을 채찍질 한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니콜에게 마음이 끌리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카를로스는 그녀의 주변을 맴돈다.

새롭게 알게 된사실은 니콜의 아버지가 카를로스의 진학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에 카를로스는 생각이 많아진다. 

 

하지만 주저함도 잠시 카를로스는 만나지 말라는 니콜 아버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니콜의 곁을 지킨다.

 

사랑..미치거나 아름답거나

망나니 부잣집 딸과 똘똘한 서민 아들의 만남은 결과적으로 양측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결말을 맺는다. 

부잣집 딸 니콜이 카를로스에게 보이는 관심이 혹여 가벼운 호기심이 아닐까 의심했고 카를로스가 니콜을 사다리 삼아 험난한 현실을 건너 뛰려는 것은 아닐까 추측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드라마에서의 과정은 그러했으니까.

 

바윗덩이처럼 짓누르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에서 스스로 헤쳐나온 카를로스는 더불어 얼어붙은 니콜 부녀의 문제도 해결하였다. 똑똑한 청년이 아닐 수 없다.

흥미로운 것은 문제나 갈등 해소에 있어 서양은 제3자의 중요한 역할이 있기는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빠진다는 것이다.

 

모범생처럼 생긴 남자 주연 배우의 매력적인 모습에 맞춰 여자 주연 배우가 조금 더 예뻤다면....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방황하는 10대를 리얼하게 연기한 커스틴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