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positorium/History

고대 그리스 문명, 올림푸스의 12 신들

 

고대 그리스 문명, 올림푸스의 12 신들

사라진 고대 문명 중 고대 그리스 문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스 역사는 언제나 신화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양의 시각에서 보면 고대 그리스 전설 속에 나오는 신들은 모두 괴상하기 짝이 없다. 그들은 신들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경외감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둘 중 일부는 일반 사람보다 더 왕성한 생명력을 가졌거나 더 매혹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또 모든 욕망과 감정을 쉽게 표현하고 강한 전투력을 보이며 인간 세상에 관심이 많다. 이번 글에서는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봤을 그리스 신들에 대하여  알아 보겠다.

 

고대 그리스 신들의 계보

고대 그리스 신화나 전설을 보면 신은 구(舊)신과 신(新)신으로 구분된다.

구신 계보의 전설을 보면 우주는 원래 카오스 상태에서 대지의 신 가이아(Gaia)가 생겨나고 가이아는 또 우라노스(Ouranos)를 낳고 그 후 하늘과 땅이 서로 결합하여 12명의 티탄(Totan)을 낳았다. 12명의 티탄 중에서 크로노스만우라노스의 통치에 반발하여 자신이 만신의 주인임을 자처했다.

 

이러한 크로노스도 자신의 통치권을 넘보는 사건이 발생할까봐 자식들을 엄격하게 돌보고 자식들이 태어날 때 모두 삼켜버렸다. 그러나 크라노스의 아내는 아들 중 하나인 제우스를 빼돌렸다. 제우스가 성장한 후 온갖 방법을 동원해 크로노스로 하여금 삼킨 자식들을 다시 토해 내게 하였다.

제우스의 형제자매들은 서로 힘을 합해 크로노스가 이끄는 티탄들과 대항해 마침내 그들을 물리친다. 그리고 제우스는 마침내 제3대 최고의 신에 올랐다. 신신의 계보에서 주인공은 구긴인 크로노스를 물리친 제우스와 그의 동료 그리고 후배들이다. 그들은 올림푸스 산에 살았기 때문에 '올림푸스의 신들'이라고도 불린다.  신신들은 그리스 신화에서 12신으로 묘사된다.

신들의 제왕인 제우스, 신들의 여왕인 헤라, 태양의 신 아폴론, 달의 신 아르테미스, 지혜의 신 아테나,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전쟁의 신 아레스, 신의 전령 헤르메스,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죽음의 왕 하데스이다.

 

올림푸스의 12 신들

 

제우스는 신들의 제왕으로 지고지상의 권력을 소유하고 있다. 한손에는 권력의 지팡이와 다른 한손에는 승리의 여신을 받치고 있다. 제우스는 인간 세상의 질서와 법률을 결정할 수 있으며 인간 세상의 길흉화복을 지배한다. 제우스의 무기는 벼락이고, 아무도 그의 위력에 저잘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의 위엄과 위력에 걸맞지 않는 것이 바로 바람기와 관련된 신화들이다.

헤라는 바람기 많은 남편 제우스 때문에 질투심이 강한 여인이 되었다. 헤라는 원래 제우스의 누나이다. 원시사회에서는 근친결혼이 가능했기에 헤라는 제우스의 아내가 되었다. 헤라는 결혼의 수호신이었기 때문에 기혼여성을 보호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헤라는 자신의 결혼생활은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태양의 신 아폴론의 권력은 막강했다. 그는 빛과 청춘, 의약, 목축, 음악, 시가 등 생명과 열정이 담긴 사물들을 주관했고 사람들에게 제우스의 예언과 지시를 전달했다.

달의 신 아르테미스는 아름다운 여인이자 사냥의 신이기도 했다.

그녀는 항상 활을 등에 매고 붉은색 사슴과 함께 숲 속을 누볐다. 하늘에 떠 있는 조작달이 바로 그녀의 활 모양을 하고 있다. 한번은 아르테미스가 한 젊은이와 열렬한 사랑에 빠져 저녁에 대지를 밝게 비추는 달을 띄우는 것을 깜빡하고 말았다. 아폴론은 동생의 시력이 안 좋다는 것을 이용해 멀리에 있던, 동생이 사랑하는 젊은이를 가르키며 야수라고 했다. 이 말에 속은 아르테미스는 그를 활로 쏘아 죽였다. 그 후 아르테미스는 크게 상심했고, 그때부터 달은 온기도 없고 생명도 없는 것으로 변했다고 한다.

 

아테나는 제우스와 지혜의 여신 메티스의 딸이다.

메티스가 아테나를 임신했을 때 제우스에게 자신이 제우스보다 더 똑똑한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제우스는 뒷일이 걱정되어 메티스를 통째로 삼켜버렸다. 그러나 얼마 후 제우스의 머이가 깨질 듯 아파왔다. 그래서 제우스를 머리를 가르자 완전무장한 여신이 나왔는데 바로 제우스의 용맹과 메티스의 지혜를 물려받고 태어난 아테나였다.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물거품에서 태어나 서풍을 타고 키프로스 섬으로 왔는데 발아래에 생화가 가득 피어났다.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은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에 생명을 부여하여 사람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링크]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피그말리온 효과'의 글을 보면 피그말리온에 대한 얘기를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판도라의 상자에 얽힌 얘기다.

프로메테우스가 하늘의 불을 훔쳐 인간 세상에 가져다주자 제우스는 인간에게 더 큰 재난을 주어 불이 가져다 준 이익을 상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헤파이스토스는 판도라를 아름다은 미녀로 만들었고 아테나는 그녀에게 은백색의 옷과 화환을 만들어 목에 걸어주었다. 헤르메스는 그녀에게 말하는 능력을 주었고 아프로디테는 교태를 부리는 능력을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유해한 것들을 상자에 담아 주었다.

판도라가 인간 세상에 내려오자 그녀를 본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그녀의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판도라 상자를 열자, 모든 불행과 재난과 질병이 인간 세상으로 쏟아져 나왔고, 인간은 더 이상 평화를 누리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판도라의 상자'에는 재난의 근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