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도이치의 영화 '7번째 내가 죽던 날'
죽는 꿈을 꾸고 깨어났을 때 꿈이어서 다행이지만 현실감 넘치는 기억과 느낌이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아 샘은 침대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꿈이라 다행이라 여긴 그순간 뭔가 잘못된 상황이 이어지는 걸 알게 된다.
분명 꿈이었는데...샘이 꿈이 재현되고 있음을 인지한 건 꿈에? 아니 실제 어제 겪었던 시간대별 상황들이 그대로 그녀 앞에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살 떨리는 기분과 두려움에 한껏 움츠린 샘은 예민해졌지만 시간 속에 자신을 맡기고 지난 밤 그 시간이 되자 차량 전복사고로 죽은 순간을 맞이한다.
꿈이 아니었나? 하는 순간 꿈에서 깬 샘. 두 번의 악몽은 점점 확실한 기억으로 자리잡고 예민할대로 에민해진 샘은 될대로 대라는 심정이다.
어차피 이건 현실이 아니고 죽는 꿈일테니 라며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보려 하지만 죽는 순간이 다가오면 죽음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렇게 또 한 번 샘은 죽음을 겪는다.
완벽한 하루를 완벽한 죽음으로 마무리
반복되는 하루에 대한 영화들은 그동안 꽤 있었다. 미스터리한 순간의 시간들이 특정인에게만 반복되고 그 상황을 인지한 후 극도의 혼란에 빠지지만 어떻게 해서든 빠져 나오려 노력을 한다.
대부분은 상황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는데 이 영화는 성공인지 실패인지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그녀의 하루가 내일 또 반복될지 그대로 끝일지 아니면 정말 꿈에서 깨어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던 샘이 죽음을 인정하게 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남은 사람들의 기억이었다. 부모님에게 사랑스러운 딸로 동생에겐 따뜻한 언니로 친구에겐 유쾌하고 배려심 있는 친구로 기억되는 것.
6번의 죽음을 겪으며 샘이 알게 된 것은 마지막 하루가 아닌 매일의 하루를 진심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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