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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 꾸뻬씨가 찾은 행복들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나는 진정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 사람은 정말 행복해 보여, 또는 저 사람은 근심걱정 없이 사는것 같애, 라고 해도 속사정을 들어보면 누구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정신과 의사인 헥터씨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직업에 예쁜 부인, 넉넉한 경제 그에게는 부족한게 없어보이는데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헥터씨는 그동안 자신이 불행한지 아니면 행복한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듯하다.

그저 어제처럼 오늘을 살고 오늘처럼 내일을 살 것이다. 그런 그가  무언가에 홀린듯 행복을 찾아 무작정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사실 그가 집을 나서는 순간 이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풀어낼지, 결말은 어떨지 대충 짐작이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끝까지 본것은 헥터 역할을 맡은 배우 때문이었다.

 

 

 

영화의 첫 장면부터 예사롭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사이먼 페그는 순수해 보이지만 어딘가 나사가 하나쯤 빠진듯 보이는 헥터를 너무나 훌륭하게 표현하였다. 

 

 

 

 

경직된 사고와 모습을 보여주던 헥터가 세상 풍파에 부딪치게 되면서 그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되고  그로인해 다양한 표정을 짓게 되는데 사이먼 페그는 영낙없는 헥터 그 자체였다.

 

 

꾸뻬씨가 찾은 행복들

'남과 비교하지 않기, 돈과 지위를 갖기, 두 여자를 사랑하기, 온전히 살아 남기, 때론 진실을 모르기' 등 헥터는 여행 속 에피소드를 통해 행복과 사랑에 대해 나름 정의를 내린다. 

 

 

 

헥터가 찾은 행복은 10여가지 뿐이지만 행복은 그보다 훨씬 많다는걸 우리는 모두 안다. 다만 그 행복에 대한 개인적 가치가 저마다 다를뿐이다.

인간사 생로병사 희노애락, 태어나 죽을 때까지 나를 둘러 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임을 인간은 절대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행복은 못 보고 멀리 있는 행복만 찾으러 다니니 말이다.

 

 

 

 

어느 갑부가 경지 좋은 해안 가에서 산책을 하다가 물고기 몇 마리만 잡아 오는 어부에게  물고기를 많이 잡아 돈을 많이 벌어 나처럼 행복하게 살라고 조언했다.

어부가 행복하게 사는건 어떤 삶이냐 물으니 이렇게 경치 좋은 해안을 산책하며 사는거라 대답하니 어부는 '내가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데요.' 라고 말했다.

 

 

 

 

 

제목에는 꾸뻬씨라고 되어 있는데 정작 주인공 이름은 헥터인 이유가 궁금했는데 책이 우리나라에 소개될 때 작가인 프랑수아 를로르의 국적인 프랑스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제목의 헥터라는 이름을 꾸뻬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는데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영화를 수입한 회사에서 책의 인기에 부합하고자 영화 제목의 헥터를 꾸뻬로 바꾸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