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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더스틴 호프만의 아웃브레이크 - 감염원을 찾아라! 감염자를 제거하라!

 

더스틴 호프만의 아웃브레이크

 

 

 

영화 '아웃브레이크'는 영화 '감기'를 자주 상기시키는 영화였다. 

치사율 100%의 빠른 감영속도를 가진 출혈열로 인해 벌어지는 사태는 장소만 다를뿐 진행과정도 사람들의 반응도 대동소이했다. 질병을 소재로 했으며 사람의 목숨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가진 이들의 천태만상이 동서양이라고 다르지 않았던 영화이다.

 

 

 

1967년 아프리카 자이르 모타바 계곡에서 의문의 전염병이 돌아 군인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워낙 속도가 빨라 제대로 손을 쓰지도 못하고 병은 마을을 휩쓸었다.

미 당국은 치료를 하는척 하더니 폭격기로 미군과 마을을 폭격하고 화염으로 전염병을 쓸어버렸다. 30년 후 다시 전염병이 돌자 미군 당국은 샘을 자이르에 파견해 실사하도록 했는데 이미 그곳의 마을은 전염병으로 전원 몰사했으며 미국내로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샘은 상부에  보고를 한다.

 

 

 

그리고 우려한대로 이 질병은 보스톤에 상륙해 처음엔 한 사람, 그러나 점점 감영되는 사람의 숫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사망자가 속출한다.

메르스 때문에 자주 들은 '비말', 즉 기침으로 나오는 분비물에 섞여 전염이 되는 과정은 영화 '감기'에서도 나왔었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CG 처리된 비말들은 불특정 다수 사람들의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고 몇 시간후부터 발열과 출혈을 동반한 고통이 시작되면서 바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무섭게 그려졌다.

 

 

 

메르스가 아니었다면 감염자들의 증상에 이리 민감하지 않았을텐데 자연스레 현실과 접목되는 바람에 감염자들의 모습이 가상처럼 보이지 않았다.

 

 

감염원을 찾아라! 감염자를 제거하라!

주인공 샘과 로비는 부부이면서 같은 일을 하는데 이혼을 앞두고 있어 관계가 좋지 않다.

그런데 아내가 주사 바늘에 찔려 감염이 되자 샘은 아직 서로가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아내 로비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미 당국이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들이 있는 도시 하나를 통째로 날려 버릴 계획을 세우자 샘은 다급해졌다.

 

 

 

감염원인 숙주 원숭이를 찾아 치료제를 만들어 아내를 구하지만 이미 당국은 군에 격추 명령을 내렸다.

영화 속에서 샘은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감염원인 숙주 원숭이를 찾느라 동분서주하고 당국은 이 전염병이 미 전역에 확산되어 초토화 시키는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마음에 감염자들을 일시에 제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한 사람이라도 살려보려는 샘의 의지와 다수를 위해서 소수의 희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미당국의 결정은 모두 나름대로의 타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영화이니만큼 사람을 죽이려는 당국보다는 사람을 살리려는 샘의 의지가 영웅처럼 보일뿐이다. 

 

 

 

 

메르스가 완치된 사람의 혈청을 메르스 환자에게 주입했지만 아직 큰 효과는 없는듯하다. 이 소식을 듣고 영화에서처럼 메르스 환자도 완치가 되기를 기대했는데 영화는 영화일뿐인가 싶어 상당히 아쉽고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