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모레츠의 캐리
편협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어머니에게 자라난 캐리는 소심한 아이로 어렵게 학교생활을 한다. 어머니의 광적인 행동들은 캐리를 화나게 하지만 아직은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어린 소녀 캐리는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다.
그런데 우연히 알게 된 초능력을 인지하고 캐리는 자신감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한다. 그동안 움츠려 들기만하던 캐리에게 믿을 구석이 생긴 것이다. 이제 캐리는 그녀를 제압하던 어머니도 따돌리고 놀리던 아이들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다.
캐리에게 작은 죄책감을 가졌던 수는 그녀의 잘 생긴 남자친구를 캐리에게 잠시 빌려(?)주고 캐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졸업파티에 간다. 하지만 캐리는 최악의 졸업파티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이제 캐리는 그녀를 무시한 모두에게 무시무시한 징벌을 가하려고 한다.
광신도적인 모습으로 자학하는 어머니, 일말의 양심도 찾아볼 수 없는 악마의 마음을 가진 아이들, 캐리는 불안이 겹겹이 쌓여만 가고 그것은 자신도 모르는 화가 되어 가고 있다. 그녀의 화가 겉으로 표출될즈음 불행히도 초능력이 함께 표출된다.
이제 캐리는 자신이 화가 났음을 초능력으로 보여 주려고 한다.
초능력을 가진 왕따 소녀의 무시무시한 반격
졸업파티의 메이퀸이 된 캐리의 머리 위로 돼지피가 쏟아지고 그녀의 수치스런 동영상이 파티장 화면에 올려지자 캐리의 화는 극에 다다랐다. 아무도 용서치 않으리라 캐리는 무지막지한 초능력으로 자신을 궁지로 몰아 넣은 사악한 것들을 피로 징벌한다.
어머니마저도....
캐리가 태어나던 날, 어머니는 핏덩이 캐리를 악마의 저주를 받은 아이라며 죽이려 했었다. 그녀의 말대로 캐리는 악마의 자식이었을까? 아니면 악마의 집단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한 천사의 분노였을까? 혹시 악마의 저주를 받은 아이가 아닐까 하면서도 캐리의 피의 응징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나는 누구일까?
1976년 작품을 리메이크 했다는 영화 '캐리'의 주인공 클로이 모레츠(캐리역)가 머리를 귀 뒤로 넘기는 모습이 배우 김유정을 연상케 하더니 보는 내내 클로이 모레츠와 김유정이 오버랩 되었다. 아무리 보아도 내 눈엔 자꾸만 김유정이 보였다.
둘 다 어린 소녀지만 연기력만큼은 어디에 내 놔도 빠지지 않을만큼 훌륭한 배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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