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세 72세되시는 우리 친정엄마!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잘 하셔서인지 같은 연세의 할머니들보다 건강하시다.
동대문이나 남대문시장으로 쇼핑을 가시면 너댓시간 걸어다니셔도 거끈하실정도이니 웬만한 젊은 사람들 저리가라이다.
자식들도 자리잡았고 핏덩이때부터 키운 손주들도 다 컸고 특별히 신경쓸 일이 없으니 완전 '자유부인'이 따로 없다.
연금도 혼자 쓰실 만큼은 나오고 형제 자매가 7명이신데 서로 우애가 너무 좋아 모이기만 하면 웃다가 실례(?)를 하기도 한단다. 하긴 여자만 5명이니 그 수다가 오죽하랴만. 서로 근거리에 살다보니 자주 만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할 얘기가 많으시단다.
어느 날, 올케와 얘기 나누던중
" 어머니, 부러워요. 저도 어머니처럼 노후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넉넉한 연금에 건강하게 형제들과 재밌게 지내면서 슬슬 여행이나 다니면서 그렇게 늙었으면 좋겠어요." 하더란다.
" ㅎㅎㅎ 내가 부럽니? 얼른 애들 키워 놓고 너도 나처럼 다니려무나"
듣고 보니 나두 엄마가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헐!! 엄마는 남편이 없다!!!!
이건 부럽지 않은데... 엄마~ 요것만 빼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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