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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전통시장을 찾아서:신곡시장] 전통시장을 활성화 하려면 재래시장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얼마 전 뉴스에서 들으니 한 집에 한명이 사는 단독 가구수가 많이 증가했으며 그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핵가족화로 노부모 없이 3-4명이 사는 가구수가 증가한다는 소식을 들은 지가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또 다른 모양새로 변화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다보니 주거형태가 변하고 그에 따라 먹는 형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먹는다는 것은 같지만 예전처럼 매일매일 그때그때 만들어 먹기보다 만들어진 것이나 반조리상태의 식품들이 앞다퉈 개발되고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싱싱한 생물만을 취급하는 전통시장의 물건들이 그들에겐 외면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서울에 남아 있는 전통시장이 전부 몇개쯤 될까?

그중 지금도 활성화되어 잘 운영되고 있는 곳보다 점차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곳이 더 많을 것이다.
건물 인테리어나 주차시설등이 잘 되어 있는 대형마트를 전통시장이 따라할 수는 없다.


지금은 대형마트에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아오기 보다는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전통시장에서의 상품구입도 이익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양쪽을 모두 이용하게 만들어야 한다
대형마트의 특장점이 있듯 전통시장도 특장점이 있을 것이다.



그 중 가장 사람들이 많이 생각하는 것이 '저렴한 가격'일 것이다. (물론 품목에 따라 다를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이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우리 동네에도 전통시장이 있는데 점점 상권이 죽어가는게 눈에 보인다.
그런데 유독 2집이 그나마 장사가 잘 되는 가게가 있다.

야채가게와 과일가게인데 야채가게의 경우 야채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날 바로 먹거나 조금 더 사다가 저장해놔도 문제없을 품목들이 투명 봉투에 싸여 가격표가 붙여 있다.
상추와 깻잎, 고추류와 오이, 감자, 당근, 파, 양파.버섯종류, 콩나물, 두부 그리고 제철에 나는 채소류가 몇가지 더 추가된다.

보통은 천원이나 이천원선이고 가격이나 무게를 따로 달지 않고 바구니에 봉지째 담으면 바로 계산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는 곳이다.
5-6가지 정도 사도 만원정도로 일주일 분량의 채소를 살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오후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과일가게도 마찬가지로 과일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제철 과일위주로 판매를 한다.
주로 바구니에 담아 가격표를 붙여 놨는데 크기가 좀 작을뿐 맛은 좋다.
집에서 먹을 후식이나 간식용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 집은 손님들에게 먹어보라며 시식용으로 잘라놓기도 한다.
주인 아저씨가 과일을 잘 보시는 분인가 보다 그 가게 과일은 항상 맛이 좋다.


그리고 두 가게의 공통점은 덤을 준다는 것이다.
야채가게에서는 많이 사는 사람에게 아직 포장되지 않은 야채 중 하나를 조금 더 담아준다. 
물론 덤으로 주는 품목은 주인 맘이다.
과일가게도 마찬가지로 덤을 주신다. 2개 더 주는 날은 횡재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런 맛으로 전통시장을 가는것이 아닐까? 


전통시장의 장점이 저렴한 가격이라면 그 가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
한근에 얼마에요? 한근이 얼만큼 되나요? 무게 좀 보게 담아 보세요?
이런저런 주문이 많으면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부담스럽다.
같은 품목의 경우 확실히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그러니 경쟁 우위에 있는 '저럼한 가격'을 앞세워 고객의 발길을 돌리도록 해야 한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