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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태릉시장, 한 번 더 변화할 때가 되었다

 

[전통시장] 태릉시장, 한 번 더 변화할 때가 되었다

태릉시장은 일반 다른 전통시장과 위치나 구조면에서 조금 차이를 보인다. 주택가 골목길이나 건물 골목길에 주로 형성되어 있는 다른 시장과 달리 태릉시장은 골목길에서 벗어나 인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차도와 붙어있는 쪽의 공간에 자리잡은 상인들은 거의 비슷한 넓이의 공간을 확보하고 방갈로처럼 직선으로 시장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처음엔 개천가 골목길에 있었고, 다음엔 골목에서 개천가로 이동하고 개천이 없어지고 도로가 생기면서 지금의 위치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현재의 태릉시장은 햇빛과 비를 막아주는 가림막도 있고 전기도 들어오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여러가시 시설물이나 설치물들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지는 않다. 이 지역에도 뉴타운 사업에 대한 찬반 의견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아무도 손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뉴타운 계획도 물건너 간것 같지만 건물주들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시장을 재정비할 상황이 아닌 모양이다. 만약 태릉시장이 재정비 된다면 시장의 위치를 바꿔야 할 상황이다. 왜냐하면 지금의 자리를 이용해서 시장을 리모델링 하기는 무리이고 효율성도 없기 대문이다.

 

일단 워낙 공간이 작아서 상가자리와 고객들의 동선을 확보하기가 불가능하다. 예전처럼 다시 골목길로 들어가거나 복개된 도로의 일부를 이용하는 방법이 제일 좋을것 같은데 구체적인 실효성이 있을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어쨌든 현 위치를 벗어나지 않고 그 자리를 유지하는 선에서 좋은 방법이 모색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태릉시장의 역사와 이름을 유지할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길건너 맞은편 먹거리 시장을 충분히 활용하여야 한다. 시장에 가면 먹고 싶어지는게 많기 때문에 시장엔 먹거리가 많아야 한다. 태릉시장의 식품류 파는 곳은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서서 사 먹을수 있는 메뉴가 별로 없다.

 

반면 건너편 먹거리 시장은 상가 밖에 따로 간이 천막식당을 설치할만큼 공간 확보는 되는데 만만하게 먹을 만한 메뉴는 없다. 주로 술과 함께 제공되는 메뉴들이라 부담스러운 가게들이다. 가볍게 혹은 가족들과 같이 먹을수 있는 메뉴들이 추가 되어야 할것이다.   

 

4.11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아 전통시장이 아주 시끄럽다. 국회의원 후보들의 주요 유세장은 전통시장 주변이다. 이참에 전국 전통시장이 다 한번씩은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태릉시장에도 국회의원 후보들의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는걸 보았는데 아마도 선거운동기간동안 이곳을 자주 방문들을 하시겠지.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이라 지금은 시끌버벅적하지만 개표가 시작되면 국회의원 후보들은 또 쏙~하고 자취를 감출것이다. 그분들이 지금처럼 자주 오시지 않아도 좋으니 당선이 되어서도 가끔 태릉통시장을 찾아준다면 대단한 홍보효과가 있을 텐데...

국회의원 여러분들~전통시장을 본인들의 홍보용으로만 이용하지말고 진짜 전통시장의 홍보모델이 되어 주세요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