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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과학

IPCC 제5차 보고서는 21세기 지구 미래에 대한 경고장

 

지구온난화의 끝은 있을까? 온실기체의 배출이 완전히 멈춘다 해도 기후변화는 수백 년 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IPPC 5차 보고서는 경고하고 있다.

 

 

 

현재의 지구 기후는 동시대에 배출한 이산화탄소 때문이 아니라 산업혁명 이후 누적된 결과로 인해서며,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20% 이상은 1000년 이상 대기에 남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하고 있다.

 

 

IPPC 5차 보고서의 경고

IPP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단체로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가 설립한 단체이다. IPPC 1990년부터 5~6년 간격으로 네 번의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

가장 최근(2013 9 27)에 발표된 보고서는 2014 10월 덴마크 총회에서 승인될 제5차 종합보고서의 일부이다. 5차 보고서의 특징은 실제 국가 정책과 노력 요소를 평가해 지구의 미래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하였다.

RCP2.6은 온실기체 배출을 당장 적극적으로 감축하는 경우, RCP4.5는 온실기체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된 경우, RCP6.0은 온실기체 저감 정책이 어는 정도 실현된 경우, RCP8.5는 현재 추세로 온실기체를 배출하는 경우로 구분하여 지구의 미래 환경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2013 9 27일 발표된 IPPC 5차 보고서는 지구의 미래에 심각한 경고를 하고 있다.

첫째, 늘어나는 이산화 탄소의 농도는 온실기체의 배출을 지금 당장 멈추더라도 수백 년간 지구환경에 영향을 줄 것이다. RCP 시나리오에 의하면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해양에 녹아 들어 해양을 산성화 시킬 수도 있다.

둘째, 기온 상승에 대한 전망이 구체화되었다. 4차 보고서에서는 1906~2005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가 0.74˚C 상승했다고 했는데 5차 보고서에서는 1880~2012년 동안 0.85˚C 상승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셋째, 평균기온의 상승으로 극지방의 빙하가 더 많이 녹아 내리면서 북극 해빙도 계속 줄어들 것이다. 해수면은 최근 20년간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데, 1901~2010년 지구 해수면 평균 상승률이 연간 1.7mm인 데 비해 1993~2010년에는 연간 3,2mm가 상승했다.

 

 

21세기 후반, 한반도는 아열대기후 지대가 된다

이제는 한반도에서도 기후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작년 10월 중순, 한 낮에도 반소매 차림으로 다닐 정도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한차례 비가 내리자 순식간에 기온이 떨어졌다. 한마디로 가을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IPPC 시나리오 RCP8.5(현재 추세로 온실기체를 배출하는 경우)에 의하면 2071 ~ 2100년 우리나라에서는 사계절이라는 표현이 무색해지는 날이 올 거라 한다. 특히 가을이 너무 짧아져 가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한반도는 더 이상 낭만의 지역이 아니게 되었다.

 

기상청에 의하면 지금처럼 온실 기체를 배출한다면(RPC8.5) 21세기 후반 북한은 6˚C, 남한은 5.3˚C 정도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즉 한반도는 20171~2100년에는 아열대 기후 지역으로 바뀐다는 말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한반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여름이 길어지면서 에어컨을 끼고 살아야 하며 에어컨을 돌리기 위해 전기를 생산해야 하고 이를 위해 엄청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을까.

지구의 암울한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기 때문에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