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흑백영화로 만들어진 냉혈한(In Cold Blood)은 실제로 1959년 캔자스에서 일어난 클러터 일가족 살해사건의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영화 ‘인 콜드 블러드(냉혈한)

별다른 연관도 없는 한 가족을 총으로 무참하게 살해함으로 당시 미국사회에 엄청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었다.

 

 

 

 

살인을 저지른 페리 스미스와 딕 히콕은 감옥에서 만난 반 사회적인 청년들로 페리는 어린 시절을 부모에게 학대 받으며 불행하게 보낸 아픈 과거를 가진 인디언 혼혈청년이며 히콕 역시 넉넉치 못한 환경에서 자란 백인청년이다.

 

 

 

 

사건의 시작은 히콕이 감방에서 한 잡범에게 들은 클러터 가족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부유한 농장 주인인 클러터의 집에 금고가 있다는 얘기를 기억하고 있던 히콕은 감옥을 나가면 클러터 집의 금고를 털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작당을 한 딕과 페리는 클러터의 집에는 금고의 그림자도 찾을 수 없었으며 고작 현금 43달러와 라디오가 그들이 클러터 집에서 빼앗은 전부였다. 그리고 딕과 페리는 끔찍한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영화의 원작은 카포티의 ‘In Cold Blood’

1959년 미국 캔자스에서 일어난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살인, 도망, 검거, 재판, 사형이라는 뻔한 스토리로 전개되지만 영화에는 반전이 숨어있다.

 

 

 

비록 살인 사건의 공범으로 둘 다 사형장에서 최후를 맞지만 영화는 거의 마지막까지 클러터 가족의 살해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가 막바지에 이를 때까지 혼혈아인 페리는 비록 결손 가정에서 학대 받으며 자랐지만 인간적인 면에서 정이 가는 심성이 착한 인물로 그려져 아마도 클러터 가족의 실제 살해범은 다혈질이며 진정성이 부족한 딕일거라 짐작하게 된다.

 

 

 

음악을 좋아하는 페리가 자신을 콘트롤하지 못하는 인간들을 경멸해!”하며 친구인 딕을 비난하는 장면에서 클러터 가족을 살해한 인물은 두 사람 중에 당연히 딕이라 생각하게 만든 영화감독(R. 브룩스)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당시 미국 사회의 전형적이며 모범적인 가족 형태인 클러터 가족과 반 사회적이고 불우한 환경의 반항적인 청년들의 의식을 영화를 통해 디테일하게 보여주려는 감독의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영화의 소재가 된 클러터 살인사건의 범인 검거장면> 

 

 

또 하나 영화에 흥미를 주는 요소가 있다.

본 영화의 원작은 트루먼 카포티의 동명소설 『In Cold Blood 』이다.

카포티의 소설 역시 상기한 실제 클러터 가족 살해사건을 작가 자신이 취재하는 과정부터 논픽션으로 그린 소설인데, 영화의 장면에서도 카포티로 생각되는 인물이 등장한다.

재판에서 두 사람에게 사형 판결이 내려진 후 어느 언론인이 텅빈 법정에 앉아 변론의 형평성 없이 일방적으로 내려진 판결을 비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언론인이 카포티로 짐작된다.

 

 

 

 

반세기 전 사건을 다룬 2시간 넘는 흑백영화지만 전개가 지루하지 않은 는데 그 이유는 그 당시의 사회상의 일면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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