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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덤 앤 더머 2' -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짐 캐리의 표정

 

영화 '덤 앤 더머 2'

 

 

 

'덤 앤 더머 2'의 첫 장면에 나타난 짐캐리의 모습을 하마터면 못 알아 볼 뻔 했다.

긴 머리에 정리되지 않은 수염때문이기도 하지만 세월의 흔적인 탄력을 잃은 주름진 얼굴에 친근감과 함께 탄식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짐캐리는 나이 든 로이드 역할에 녹아 들어 관객들을 몰입하게 했다.

로이드가 20년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있는 동안 해리는 매주 빠지지 않고 친구의 병문안을 거르지 않았다.

 

 

 

그런데 이것이 로이드의 장난이었음을 20년만에 알게 된 해리는 로이드에게 충격에 빠졌다. 조금 더 일찍 말해줄수 있었지 않냐는 해리의 말에 로이드는

"그럼 너무 약하지."

그런데 다시 충격에 빠진건 로이드였다.

해리가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해리에게 하나 남은 피붙이 딸을 찾아 이들은 여정에 나선다.

 

 

 

1편과 마찬가지로 차를 가지고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즐겁고 유쾌한 에피소드는 박장대소하게 만든다.

하지만 '세월'이라는 선입견때문인지  생기를 잃은것 같은 표정이 살짝 살짝 비칠때도 있어 안타까움이 들기도 했다.

 

 

 

지난번 1편의 경우 어느 정도 아이들과 함께 봐도 무방할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이번 2편은 성인용이라 코믹함때문에 아이들과 같이 보려는 부모들은 이 부분을 염두에 두는게 좋다. 

1편은 그저 순수한 덤 앤 더머였는데 2편은 조금 더 이성에 대해 호기심이 성장(?)한 덤 앤 더머라 적응도 어렵고 개인적으로 아쉽기도 하다.

 

 

 

드디어 생면부지 딸을 처음 만나게 되는 해리보다 로이드는 더 흥분된 기분을 감출수가 없다.

친구의 딸은 굉장한 미인이었기 때문이다. 역시 짐캐리는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나저나 딸은 아버지에게  신장이식을 해 줄까? 로이드가 해리를 20년 동안 속인 장난보다  더 큰 반전이 있는 '덤 앤 더머2' 이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짐 캐리의 표정

'덤 앤 더머 1'이 1994년에 개봉된 것이니 20년만에 '덤 앤 더머 2'가 관객들을 찾았다.

벌써 그렇게나 세월이 흘렀다는게 놀라울 따름인데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짐 캐리와 제프 다이엘스도 세월을 빗겨 가진 못했다.

이미 한번 보았던 내용이라 그런지 예측되는 대사와 장면들이 집중을 방해하기도 했다. 내용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깊이 있는것도 아닌 가볍게 볼 만한 영화이다.

짐 캐리를 모르는 관객이라면 또는 1편에 대한 기억이 뚜렷하다면 '덤 앤 더머2'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