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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모두에게 특별한 날 - 결혼 기념일

 

결혼 기념일

그리스도교 국가에서는 종교, 정치, 단체, 개인의 기념일을 축하하는 풍습인 anniversary(기념일)가 있다.

결혼기념일도 anniversary 중 하나로 은혼식과 금혼식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네이버백과)

 

 

 

매년 돌아오는 결혼기념일은 부부에게 특별한 날이지만 남편보다는 아내들이 더 결혼기념일에 집착(?)한다.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있어 변화가 더 많아지는 결혼생활이기 때문일 것이다.

1년동안 혹은 2년, 3년....세월이 흐르면서 가족이 늘어나고 안정된 가정을 만드는데 있어 보이지 않은 주부의 역할을 가족에게 인정받고 위로받고 싶어하는 아내들에게 결혼기념일은 그 어떤 기념일보다도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부부 모두에게 특별한 날

19세기 중엽 영국 문헌에 의하면 결혼기념일은 목(木)혼식인 5주년째와 15주년째의 동(銅)혼식, 그리고 25주년째의 은(銀)혼식, 50주년째 되는해엔 금(金)혼식, 60주년째엔 다이아몬드식등 총 5회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5'라는 숫자가 가진 의미가 있을법한데 추측이 잘 안된다. 아무튼 전해 내려오는 결혼기념일은 장수할 경우 5번의 기념일을 부부가 함께 축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에 10주년에 주석식, 20주년에 도기식, 30주년에 상아식, 40주년에 모직식, 45주년에 명주식이 추가 되면서 매년 결혼기념일은 개인적인 의미에 이른바 공식적인 의미가 더해졌다.

사실 이 공식적인 의미는 남편과 아내 모두가 아닌 아내에게 조금 더 호의적이고 만족스런 의미를 준다고 하겠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사연들을 듣다 보면 결혼기념일을 챙기지 못한 남편들의 읍소와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아내들의 이야기가 간혹 들린다.

DJ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선물은 필수로 준비하고 모든 미사여구를 동원해 빨리 귀가하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방송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래도 아직은 결혼기념일이 '아내의 날'임을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래 전 결혼 1주년이 되던 날은 병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퇴원하는 날과 겹쳤고 작은 목걸이를 선물로 받은 기억이 있다. 

멋진 1주년 여행을 계획했었던 것 같은데 계획은 틀어지고 더운 날 뜨거운 방에서 뜨거운 미역국을 먹었었다. 그림 선물도 책 선물도 아니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1주년 결혼기념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