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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모래밭에 세운 국제도시 상해의 황포강 야경과 용머리가 특징인 예원

 

모래밭에 세운 국제도시 상해의 황포강 야경

처음 가는 중국 여행지는 상해, 항주, 소주가 엮인 패키지 여행 상품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도착하는 날이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였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삼일 연휴에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원 입장료가 면제되니  각지에서 몰려드는 자국내 관광객으로 사람구경도 실컷 하게 될 거라고 악담 아닌 악담을 했는데 그 말은 적중했다.

 

 

 

 

 

 

이른 저녁을 먹고 안개낀 황표강의 야경을 보기 위해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40여분 운행하는 유람선의 좌우로 화려한 야경이 꿈처럼 펼쳐지면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든다.

관광객을 위한 황포강 주변 야경에 드는 전기비용은 중국 정부에서 내준다고 한다. 

모래밭에 세워진 상해는 성장하는 중국의 화려한 현재를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상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에 올라 가는 날은 비에 안개가 끼어 뿌연 창 밖 풍경을 봐야했지만 사람들이 몰려 들기 전에 한산하게 올라갔다 내려온 것에 만족했다.

일찍 서두른 가이드 덕분이다.

빗줄기가 발목을 붙잡았지만 익숙한듯 낯 선 상해를 오래도록 눈 속에 담으려 했다.

 

 

 용머리가 특징인 예원

 

 

 

 

 

 

명나라 때 28년이 걸려 만들어 졌다는 상해의 또다른 명소 예원은 도심 한 가운데 숨어 있었다.

악덕 비리 벼슬아치는 뒷문으로 뇌물을 받아 황제 부럽지 않은 정원을 만들어 측근들만 입장시켜 즐겼다고 한다.

황제의 상징인 용머리를 사슴뿔을 가진 괴물로 비하해 위기를 모면하면서 지켰다는데 솔직히 큰 감흥은 없었다.

아마도 습한 더위와 인파때문인듯 싶다.

 

 

 

비교적 치안 상태도 좋고 지하철 노선도 많아서 자유여행하기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국제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아직 외국어가 대중화 되지 않아서 영어 발음이 아닌 중국어식 영어를 써야 한다.

나는 커피를 동행인은 콜라를 주문하지 못해서 애를 억었다.

커피는 카페, 콜라는 컬러, 팝콘은 폭미화 라고 말한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으니 화장실등 급히 사용할 단어들은 꼭 알고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