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크레이그의 영화 '007 퀸텀 오브 솔러스'

 

자신의 직무를 벗어 던지고 일상의 행복을 찾고 싶을만큼 사랑했던 연인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 날뛰는 어리석은 남자로 낙인 찍힌 제임스 본드.

상부로부터 활동 제한을 받게 되지만 제임스 본드는 사랑했던 연인 베스퍼의 죽음 뒤에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한 조직이 있음을 알게 되고 뒤를 쫓기 시작했다.

 

믿었던 연인의 배신이지만 그녀의 죽음은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퍼의 죽음 뒤에 도사린 조직의 검은 그림자가 제임스 본드의 감각을 일으켜 세운다.

조직의 뒤를 쫓다가 생기는 잦은 사상자 발생에 상부 조직은 제임스의 발목을 붙잡아 놓지만 자유로운 첩보원 제임스의 추격은 육해공을 넘나든다.

 

지난 편 '카지노 로얄'에서는 고공 크레인에서의 액션씬이 감탄을 불러 일으키더니 이번편에서는 첫 장면부터 지붕과 난간 테라스를 날아 다니는 추격씬으로 정신을 빼 놓았다.

뛰는 것은 기본이고 날아다닌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스피드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엄청난 체력 소모가 있어야 함에도 속도에 전혀 변화가 없는 제임스 본드와 악당은 엄청난 추격전으로 재미를 더한다.

 

화면으로 전해지는 속도감에 어지러울 정도이다.

 

복수에 불타는 분노의 질주

이번 편에서 액션씬의 백미는 모터 보트 추격씬이다. 악당들에게 잡혀가는 카밀을 구하기 위해 모터 보트에 올라 탄 제임스 본드는 엄청난 속도로 감히 모터 보트로는 상상할 수 없는 장면들을 거침없이 보여 준다.

들이받고 올라 타는등 시원한 바다 위에서 마치 성난 바다 괴물들의 싸움판이 벌어진듯 입을 다물지 못 할 액션 장면이 관객의 눈을 사로 잡는다. 

하지만 거대한 건물 폭파 장면은 인위적인 느낌이 많아서 아쉬웠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은 좁은 공간 혹은 고층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맨손 격투 장면이 트레이드마크인데 이번 편에서도 그는 실감나는 격투 장면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상대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든 순식간에 제압해 버리니 혹여 잠깐 궁지에 몰린다해도 안심이 된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보았던 추격전 중 가장 스피드하고 흥미로웠던 장면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젠 다니엘 크레이그만의 매력이 녹아 든 007에 슬슬 적응하게 되었나 보다.

전에는 다니엘이 입은 수트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니 수트도 캐주얼도 상당히 잘 어울린다 느껴지니 말이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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