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샌들러의 영화 '클릭'

 

100세 인생이 길다고 하지만 그중 반은 잠으로 날리고 그 반은 일하느라 보내 버리니 생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후회와 안타까움뿐이다.

이 영화는 바쁘게 살아가는 그래서 자신과 가족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마이클처럼 살지 말라는 경종을 울리는 영화이다.

스쿠르지 영감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기도....

 

가족을 위해 밤낮없이 일에 치어 사는 마이클에게 어느날 신기한 리모컨이 손에 들어 왔다. 

일에 방해가 되지 않게 소음을 줄이거나 귀찮은 현상황을 정지시키거나 타임머신처럼 과거로 가기도 하고 미래로 갈 수도 있는 리모컨이 있으니 이제 마이클의 인생은 고생 끝 행복 시작!...... 처럼 보였었다.

 

잔소리꾼 아내에게서 벗어나고 아이들을 빨리 재우고 지루한 교통 체증을 후딱 건너뛰고 급기야 자신이 승진하는 미래로 시간까지 빨리감기를 해버리니 마이클은 너무나 행복하다.

그러나 미래로 갈수록 욕심은 과해지고 시간을 낭비하듯 미래로 미래로 건너뛰기를 한다.

 

정작 그곳엔 불행한 자신이 남아 있는데 말이다.

 

지루한 인생은 빨리감기로 ... 신기한 리모컨

아빠의 부재로 제멋대로 자란 아이들 어느새 마이클을 떠나버린 아내 그리고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아버지의 죽음. 마이클은 성공했지만 미래의 가족들에겐 마이클의 흔적들이 하나도 없다.

가족들을 위해서 필요했던 성공은 정작 가족관계를 파괴하고 쓸쓸한 마이클을 남겨 두었던 것이다.

다시 시간을 되돌리고 싶지만 과거가 아닌 미래로만 가는 리모컨 기능때문에 마이클은 어느새 자신의 죽음을 코 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일하러 가는 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구두쇠 영감 스쿠루지가 꿈 속에서 자신의 비극적인 생의 마감을 보고 난 후 착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은 영화이다. 

하루하루 길고 지루한 일상은 빨리 성공해서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미래의 행복 때문에 현재의 행복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영화는 말한다.

 

뻔한 스토리지만 아담 샌들러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유쾌한 영화이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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