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에 돌란의 영화 '아이 킬드 마이 마더'

 

왜 엄마는 입가에 뭘 묻히고 음식을 먹는지, 왜 엄마는 저렇게 창피한 옷을 입는지, 왜 엄마는 내 말을 귀 담아 듣지 않는지, 왜 나는 엄마를 벗어 날 수 없는지....

16살 후베르트는 오늘도 아침부터 엄마와의 한 판 전쟁을 시작하려 한다.

 

16살 후베르트는 학교 가는 차 안에서 엄마와 치열한 말싸움 중이다.

말 하는 센스나 말 듣는 센스가 없기는 도찐개찐인데 후베르트도 엄마도 뒤로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차 안은 피만 흘리지 않았지 피투성이나 다름 없이 처절하다.

결국 도중에 아들을 강제로 내리게 한 엄마는 머리가 터질 듯 하다.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성의 없어 보이는 엄마의 대화 시도에 폭발한 후베르트는 독립을 선언하는데 동의를 하던 엄마는 갑자기 말을 바꾸고 후베르트를 더욱 열받게 한다.

결국 아들의 폭언과 고성에 견디다 못한 엄마는 이혼한 아빠와 상의해 후베르트를 기숙 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전학이 너무나 싫었던 후베르트는 온갖 악담을 퍼 부우며 학교로 들어 갔지만 상황은 더 악화되기만 한다.

 

16살 아들과 매일 벌어지는 엄마의 전쟁

아직 후베르트가 어린 시절 말 잘 듣던 아기로 여기는 엄마와 자신의 감정 절제에 서툰 반항기 아들의 치열한 전투는 사춘기 아이들을 길러 본 부모라면 공감하는 장면들이 많았을지도 모르겠다.

말 한 마디 작은 행동 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엄마와 아들은 그렇게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며 멀어져 가기만 한다. 그러나 밉지만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후베르트의 말처럼 부모 자식의 인연은  보이지 않은 굵은 끈으로 칭칭 동여 매어 있다.

 

학교에서 의문의 메모를 남기고 사라진 후베르트의 행동을 놓고 학교 교장은 싱글맘인 엄마의 탓으로 돌리듯한 발언을 하자 엄마는 폭발한다.

안그래도 후베르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행여 관심을 못 준 자신 탓은 아닌지 괴롭기만 한데 교장의 지적은 타는 불에 기름을 붓고 말았다. 여전히 불씨는 남았지만 작은 희망을 갖게 된 엄마와 후베르트는 해피엔딩으로 보이는 결말을 보이는데....

 

자비에 돌란, 20대 젊은 감독은 주연 배우를 겸하며 천재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할머니와 이모 그리고 보모 등 여자들 사이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자신의 이야기나 다름 없는 진솔한 스토리를 그대로 담아 내어 많은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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