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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견자단의 영화 '엽문 3 : 최후의 대결' - 영춘권 대 영춘권의 최강자 대결

 

견자단의 영화 '엽문 3 : 최후의 대결'

 

영춘권의 일인자로 자타가 공인한 엽사부에게 자신이 영춘권의 정통 계승자임을 자부하는 장천지라는 자가 나타나 도전장을 던졌다.

결전의 그날 엽사부는 도장으로 가지 않고 아내에게 가는데....

 

큰 아들을 불산으로 무술 유학을 보내고 아내 그리고 둘째 아들 정과 함께 상해에서 도장을 운영하던 엽문은 동네 소학교 부지를 강제 매입하려는 세력과 갈등을 빚게 된다. 

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려는 엽문은 싸움 과정중에 장천지라는 인물을 알게 된다. 

영춘권 수련자로서의 자부심과 최고의 실력까지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엽문보다 주목 받지 못하자 엽문에게 일인자를 가리자며 도전장을 보낸다.

 

이번 3편에서 견자단은 아주 다양한 액션 장면을 선물처럼 보여 준다.

개인적으로 특히 인상적인 것은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내를 지키는 액션인데 특유의 무표정과 카리스마로 제압해 나가는 장면은 정말 멋있었다.

그 외에도 장천지와의 무게감있는 대결 장면도 인상적이고 1:100 쯤 되는 대결씬도 호쾌하기 그지 없다.

 

이번에도 서양 권투와 시합을 벌이는데 무승부로 끝나는 시합이지만 이전 편에서 보았던 시합과 마찬가지로 리얼한 액션이 시선을 잡아 끈다.

 

영춘권 대 영춘권의 최강자 대결

게다가 감수성 충만한 견자단과 그의 아내 사랑 이야기는 눈물을 맺히게 만든다. 암으로 죽어가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회한으로 괴로워하는 엽문은 앉아 있는 모습만으로도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남들이 칭송하는 무술인이 아니라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이번 엽문3는 엽문 시리즈의 최고봉이라 하겠다.

 

엽문의 최고 수제자 이소룡의 등장이 코믹하게 그려지고 아주 잠깐 나온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남자의 자존심을 건 승부에서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고 깨끗한 패배를 인정하는 진정한 무술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고요한 가운데 가장 강한 움직임을 보여 주는 엽문, 사실 영화를 보면서 엽문이라는 실제 인물과 견자단이 동일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견자단의 연기는 너무나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