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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장이모, 공리의 영화 '진용'- 2천년을 기다린 사랑, 그 사람

 

장이모, 공리의 영화 '진용'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 역사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인물중 한 명으로 손 꼽히는 진시황은 여러 가지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불로장생을 꿈꾸며 한 세상을 호령했던 진시황의 무덤엔 이루지 못한 사랑을 위해 2천년을 기다린 장수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장수와 궁녀, 사랑해서도 안 되고 이루어질 수도 없는 이들의 사랑은 결국 죽음으로 파국을 맞는다. 하지만 궁녀는 자신이 구한 불로장생 약을 장수에게 먹이고 꼭 돌아오겠노라 약속한 뒤 죽는다.

약을 먹은 장수는 스스로 진흙 병사가 되어 황제를 지키겠노라 자청하고 황제의 무덤에 들어 간다. 그렇게 2천년의 세월이 흐르고....

 

1930년대로 훌쩍 뛰어 버린 시간 속에서 지난 날 헤어졌던 두 연인이 다시 만나게 되지만 한 사람만 기억하는 그 날 때문에 장수 몽천방은 안타깝기만 하다.

궁녀 동아의 얼굴을 한 1930년의 그녀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여배우. 하지만 하늘은 아직도 이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못하겠는 것인지 동아의 죽음으로 다시 헤어져야만 한다.

 

이번에도 다시 돌아오겠다는 그녀의 약속은 기약 없는 기다림만 주고 말이다.

 

2천년을 기다린 사랑, 그 사람

풋풋한 공리의 모습은 천상의 아름다움과 철부지 여배우의 매력을 발산하며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녀는 젊었을 때는 젊어서 나이가 들어서는 완숙미로 여전히 아름다운 배우이다.

중국 여배우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기억하고 알아보는 유일한 배우이다. 그녀의 작품은 믿고 보는 편이다. 

 

아직 병마총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보고도 믿기지 않는 병마총의 규모는 관람객들을 많이 놀라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충분히 영화 소재가 될만큼 신비로운 곳이다.

 

1990년대로 시작하는 마지막 장면에 병마총 발굴단에 속해 있는 몽천방과 마주 보며 웃는 동아의 등장이 어떤 이야기로 전개될지 후속 이야기가 더 궁금해서 영화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