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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 - 기타 연주 시작과 함께 환타7지 세상 속으로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



기타를 둘러 맨 쿠보가 시장에 들어서자 사람들은 둥그렇게 쿠보를 둘러싸고 숨죽여 기다린다.

드디어 쿠보의 기타 연주가 시작되고 땅바닥에 있던 색종이들은 하늘로 치솟기 시작한다. 그리고 땅에 내려왔을 땐 살벌한 검을 지닌 무사가 그곳에 있었다. 



쿠보는 홀어머니를 모시는 이야기꾼이다. 그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각종 색종이 캐릭터들은 기타 연주와 함께 생명력을 가지고 쿠보의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펄펄 날며 구경꾼들을 환타지 세상으로 데리고 간다.

악당을 만나 스펙타클한 진검 승부를 벌이고 어마무시한 재난을 헤쳐 나가는 영웅의 이야기는 꼭 결정적인 순간에 끝이 나서 구경꾼들 애간장을 태운다.



무슨 기법인지는 모르겠으나 종이 접기 인형의 느낌도 있고 목각 인형의 느낌도 나는등 복합적인 재료의 느낌이 물씬 나는  이 에니메이션은 기존의 실사 느낌의 에니메이션과는 확연히 달랐다.

단순해 보이는 선처리와 각 잡힌 동작들이지만 전혀 불편해 보이거나 부담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훨씬 상상력을 자극했다.



게다가 익숙한 색종이 접기 잔치(?)는 어린시절 추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했다.



기타 연주 시작과 함께 환타지 세상 속으로

쿠보의 수호신같은 원숭이와 딱정벌레의 합이 잘 맞아서 보는 내내 흐믓한 에니메이션이다.

그외에도 정감있는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도 보기 좋았는데 특히 종이접기로 만든 것이 분명한 괴물 캐릭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스토리와 캐릭터는 일본풍이지만 영어를 사용하는게 살짝 어긋나보이기도 했지만 각 캐릭터들의 감정은 그대로 잘 전달 되었다. 

익숙하고 정감가는 소재들로 탄생한 캐릭터들 보는 즐거움이 있는 이 에니메이션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감동을 줄 만하다.



누구나 한번쯤 어릴적 친구랑 놀아봤을법한 그리고 꿈꾸었을법한 환상의 세계 이야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