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월버그의 영화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
트랜스포머에서 왕좌의 게임이 연상되는 이유는 중세로 간 로봇들의 모습이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괴물 캐릭터들과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번엔 1969년 달 착륙과 스토리를 이어가더니 이번엔 중세로 날아갔다.
이미 중세시대때부터 오토봇들은 하늘로부터 날아 온 사자들의 느낌으로 인간들의 전쟁에 끼어 들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지구의 비밀을 가진 지팡이를 지키고자 했던 것이다.
이것은 트랜스포머의 고향 사이버트론의 재건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데 그 비밀을 아는 이가 샘 윗윗키 집 안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범블비가 샘에게로 왔던 것이구나....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대너리스의 용들과 스타크 가문의 아들을 지키는 거대한 늑대 그리고 거대한 설인등의 캐릭터들이 영화 초반 나오는 중세 전쟁터의 트랜스포머 캐릭터들과 닮아있다.
왠지 웃음이 나기도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재밌는 설정이다.
우리의 트랜스포머들은 이렇게 길고 오래 된 역사를 가진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한 놈만 살아 남는다
자신을 포함한 트랜스포머를 지키기 위해 악당을 자처한 옵티머스 프라임의 독한(?) 변신을 지켜봐야 했다. 결의에 찬 모습인지 어쩔 수 없는 악역에 대한 피 눈물인지 모를 붉은 핏자국을 얼굴에 그리고 지독한 놈으로 변신해 인간과 마주하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낯설기만 하다.
샘과의 결별 이후 끈 떨어진듯 한 범블비의 안타까운 존재감도 아쉽기만 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 장면의 화려함은 여전해서 엄지척을 해 주지만 스토리에 비해 상영 시간이 좀 길다 싶다.
초반에 작지만 당찬 소녀가 등장해 한껏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작은 여전사의 등장인가 싶어서이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소녀의 존재감이 사라진다.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센 놈으로 돌아온 옵티머스의 변신을 기대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와 캐릭터들이 각자의 길로 가 버린다.
트랜스포머를 살리는데는 역시 샘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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