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유네스코 조선왕릉, 세조가 잠든 광릉

 

 

유네스코 조선왕릉, 세조가 잠든 광릉

 

 

광릉은 광릉수목원으로 가는 길에 있다.

수목원에서 걸어서는 5분, 차로는 1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날은 수목원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광릉에 들렸다.

한가지 팁을 드리면 수목원의 주차요금이 3,000원이고 광릉은 2,000원이다.

 

그래서 광릉에 일단 주차를 하고 수목원은 5분 정도 걸어서 이동하는 것도 괜찮다. 광릉에서 수목원에 이르는 길가로 아름드리 수목들이 참 보기 좋다. 차로 이동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광릉은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와 정희왕후의 왕릉이며, 왕과 왕비를 따로 봉안한 동원이강릉이다. 

국내에 있는 모든 조선왕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광릉도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주차장에서 나오면 광릉 역사문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광릉을 포함한 조선왕릉에 대하여 소개 하고 있다.

특히 조선왕릉의 분포도를 보면 한눈에 왕릉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올해 모두 답사예정이나 아쉽게도 조선왕릉 중 2기는 개성에 위치하고 있다.

 

 

 

광릉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리면 먼저 재실을 만날 수 있다. 현재는 공사 중이라 접근이 어려운데 내부를 보려면 옆으로 조금 돌아가면 된다. 동구릉에 갔을 때는 재실의 내부를 볼 수 없었는데 광릉에서는 재실의 내부를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광릉은 세조의 유언에 따라 간소하게 조성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능침과 비각은 다른 왕릉에 비하면 간소한 느낌이 있다. 그런데 광릉은 다른 조선왕릉에서 볼 수 없는 특징적인 모습들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하마비이다.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하마비를 볼 수 있는 곳이 세조가 잠든 광릉이다.

선왕선비를 모시는 제사를 주관하기 위해 친행을 한 왕조차도 이곳 하마비부터는 말이나 가마에서 내려야 했다.

 

 

 

 

 

하마비를 지나면 죽은 왕의 땅인 신의 세계(왕릉)의 시작을 알려주는 금천교가 나타난다. 

금천교를 지나 홍살문에 이르는 길 옆으로는 울창한 숲과 거목들이 광릉의 역사를 말해준다.

 

 

 

 

 

광릉의 특징 중 또 한가지는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르는 참도가 없다. 왕릉을 안내하는 도우미 말에 의하면 원래 참도가 있었는데(아래 1930년 수라간터 사진에 흔적이 보임) 이 돌을 능에 이르는 언덕길에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축하는데 확인할 길은 없다.

 

아래 4번째 사진은 정자각에 오르는 계단인데,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참도가 만나는 계단이나 광릉은 참도가 없어 계단 아래가 흙이다.

 

 

 

 

 

정자각은 제향을 올리는 곳으로, 지붕의 모습이 정(丁)자 모양을 하고있다.

정자각의 지붕에는 늠름한 어처구니가 자리하고 있다.

 

 

 

 

 

왕릉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죽은 왕이 자리한 능침이다.

광릉은 세조와 정희왕후의 두개의 능이 있다고 했다. 다행히도 능에 접근 할 수 있으나, 홀수 날에는 세조의 릉에, 짝수 날에는 정희왕후의 능에 접근이 허락된다.

 

 

 

 

 

 

 

 

 

정자각의 왼쪽에 위치한 정의왕후 능의 모습이다.

그리고 광릉의 비각은 세종의 위세로 볼 때 정말 간소하게 지어진거 같다.

 

 

 

 

 

마지막으로 광릉에는 볼거리가 하나 더 있다. 주차장 옆에 심어져 있는 정이품 소나무이다.

속리산에 있는 정이품송의 후계목으로 세조가 내린 벼슬이다.

 

 

 

 

 

광릉수목원에 나들이 계획이 세우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광릉도 함께 찾아보길 바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자랑스런 조선왕릉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건 행운이다. 그리고 왕릉의 정기도 덤으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