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카트' - 열심히 일했는데...너무 억울해서

 

영화 '카트'

 

 

 

'더마트'에 근무하는 태영이 엄마 선희는 5년동안 벌점이 전혀 없는 성실한 근무 성적으로 3개월 후 누구나 바라는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약속 받았다.

 

 

 

설레는 마음도 잠시 선희를 비롯한 마트의 계산원과 미화원들은 하루 아침에 신분이 외주 계약직으로 바뀌게 된다는 회사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문자로 받게 된다. 

 

 

 

열심히 일하면 회사가 잘 되면 모두 잘 될거라는 기대와 믿음을 짓밟힌 이들의 외침이 시작되었다.

7년전 모 마트의 농성 사태를 영화화 해서 개봉되기 전부터 방송가의 주목을 받았었고 염정아라는 배우의 연기력에 대해 호감을 가진터라 나름 기대를 가졌던 작품이었다.

 

 

 

그녀가 비정규직의 억울함을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임을 믿었는데 그녀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얼마 전 '마마'라는 드라마에서 열연을 보여 주었던 문정희와 '변호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김영애등 막강한 주연 배우들과 주연급 조연 배우들의  협연이 안정감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열심히 일했는데...너무 억울해서

'카트'에는 엄마 선희의 외주 계약직으로의 일방적인 전환 문제가 주를 이루지만 선희의 아들인 태영이의 알바 시급 문제와 적절치 못한 처우에 대한 이야기가 같이 나온다. 

 

 

 

선희는 비정규직이지만 자신이 일하는 일하는 곳에서 회사와 계약서를 쓰고 회사의 지시를 받으며 고용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비정규직이라 하더라도 성실히 일하면 고용 연장은 큰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외주 계약직이 되면 회사는 빠지고 인력 업체와의 관계가 되기 때문에 열심히 일해도 고용 연장에 있어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

 

 

 

선희의 아들 태영이는 쪼들리는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편의점을 알바를 하게 되는데 법으로 정해진 시급보다 훨씬 적은 시급을 받고 그나마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그나마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점장에게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파손한 태영에게 선희가 왜 그랬냐고 묻자 '너무 억울해서...' 라고 태영이 말을 하자 선희는 가슴이 먹먹해 짐을 느낀다. 

 

 

 

엄마와 아들이 당한 작금의 상황이 '억울함' 이 한 마디에 다 들어 있는것 같아 보는 내 가슴도 먹먹했다.

 

 

 

   

영화 '카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으로 그리고 엑소의 멤버 디오의 출연으로 방송을 비롯한 언론의 관심을 받으며 관객동원에 성공하는듯 했으나 '인터스텔라'의 선전으로 뒤로 밀리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마트 직원들의 고단한 일상이 인간적인 동정심에 호소하는 듯해 이성적인 공감대 형성이 어렵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