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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과학

시시포스의 승리 - 소행성 포획 작전

시시포스는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로 끊임없이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이다. 그런데 영원히 반복되는 형벌을 받는 시시포스의 이름을 딴 황당무계거창한 프로젝트를 꿈꾸는 젊은이가 있다.  그리고 이제는 NASA로 부터 예산을 배정받아 자신의 야망을 펼치고 있다.

시시포스의 승리라고 이름붙여진 프로젝트는 우주에 떠도는 직경 10m 이하의 작은 소행성을 그물로 포힉에 지구 근처의 안전한 궤도로 옮기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지구와 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발견하고 이를 지구에서 멀리 보내기 위해 애썼다면 시시포스의 승리는 위험한 소행성을 지구 가까이 가져다 놓으려는 계획이다.

 

지구의 최대 위험 요소소행성

2013년 2월 15일, 러시아 첼라빈스크에 히로시마 원폭의 31배에 해당하는 위력의 유성이 떨어졌다. 그로인한 피해는 건물 대부분의 유리창이 깨졌고 1,2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첼라빈스크에 떨어진 유성은 지구의 대기권과 충돌한 작은 소행성의 잔해였지만 이보다 조금 더 큰 소행성이 대기권에서 유성으로 분해되지 않고 지구와 충돌하였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소행성들은 46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때 행성의 일부로 응집되지 못하고 태양계를 떠똘고 있는 잔해물들로 이미 확인된 것만도 200만개가 넘는다. 이중에서도 지구와 4,500만km 이내의 거리에 있는 소행성을 지구근접천체(NEO)라 부른다. 또한 NEO 중에서 크기가 직경 1km 이상인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게 된다면 인류는 종말을 맞을 수도 있다.

이처럼 지구의 종말을 초래할 수도 있는 위험한 소행성은 그 수가 대략 950여개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90% 정도가 발견되어 그 궤도를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크기가 작은 소행성들의 존재이다. 1만 5,000여개로 추정되는 직경 140m 이하의 소행성이 만약 지구와 충돌한다면 그 위력은 서울같은 대도시 하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사실이며 이제까지 이러한 소행성들은 40% 정도만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보다 작은 직경 30m 이하의 소행성은 50만개 정도롤 추정되는 데 이중 과학자들이 발견한 수치는 1%에 불과하다. 직경 30m이하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소도시 하나 정도는 지도에서 사라진다고 한다.

 

소행성 포획 작전

사고의 전환은 또 다른 가능성과 인류역사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되곤하였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기위해 노력한반면 마르코 탄타르디니의 아이디어는 위험한 소행성을 포획하여 지구 근처의 안전한 궤도로 포획해 오자는 것이다. 그리고 소행성의 광물 자원에 관심이 많은 광산업자들에게는 또 다른 신천지같은 정보임에 틀림없다.

 

 

시시포스의 승리 프로젝트는 2014년 '소행성 방향전환 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승인되어 NASA 예산 1억 500만 달러를 배정받아 연구가 진행 중이며, 현재 포획 대상 소행성을 찾고 있다.

'소행성 방향전환 미션'은 1단계로 무인 우주선을 소행성으로 발사하는 것이다. 목표 소행성은 중량 500톤, 직경 6~7m 크기로 무인우주선은 2018년 발사 예정이다. 2단계는 4년 정도 후 우주선이 목표 소행성 50m에 지점에 접근해 고강도 섬유 소재의 원통형 포힉낭을 펼치는 단계이다. 그리고 소행성을 포획낭 속으로 포힉 후 다시 3~5년에 걸쳐 달까지 날아와 달의 궤도에 소행성을 우주선과 함께 보관하게 된다. 다음에는 유인우주선을 보내 도킹 후 소행성의 표본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단계로 2025년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만약 NASA의 계획대로 2025년경 달의 궤도로 소행성을 포힉해 올 수 있다면 다음 계획으로는 크기가 1,000톤 정도 되는 소행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 가장 가까이 있는 소행성이라도 그 거리가 수백만 Km 떨어져 있어 소행성을 가져온다고 해도 경제성 확보는 의문이나 우주를 향한 인류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