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 샤리프의 영화 '닥터 지바고'
아주 오래 전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했던 영화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음악과 설원 위에서의 참극, 아름다운 눈꽃이 춤추는 창문 그리고 흐드러진 노란꽃 등의 몇가지 장면에 선남선녀의 배우들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 영화였다.
몇 십년이 지나 다시보는 '닥터 지바고'는 추억과 함께 또다른 감동을 새롭게 안겨 준다.
의학 공부를 마치고 토냐와의 결혼을 앞 둔 유리 지바고는 소련 크렘린 궁의 어느 골목길 하얀 눈 밭에서 기마병의 칼에 쓰러지는 시민들을 보면서 놀라움과 함께 불안함을 느낀다.
같은 시간 라라의 집에는 기마병에게 부상을 당한 라라의 연인 파샤가 상처를 치료 받고 있다.
유리 지바고와 토냐, 그리고 파샤와 라라 이들 네 사람은 격동기의 주인공이 되어 서로 만나고 엇갈리는데....
약혼자가 있는 유리가 운명의 여인 라라를 만나는 장면에서 흘러 나오는 이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 음악인 '라라의 테마'는 저절로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든다.
밀려드는 격변의 시대를 살며 슬픈 운명으로 만나지는 연인들의 안타까운 삶의 여정이 음악과 함께 가슴을 저민다.
격변과 혼란의 시대, 삶과 사랑은 지속되고
의학도이지만 시인인 유리는 의사의 신분에서 군인으로 다시 빨치산으로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급류에 휘말리듯 이리저리 내동댕이 처진다. 그때마다 마주치게 되는 여인 라라, 유리는 이것이 운명임을 받아 들인다.
내일 당장 어찌 될지 모르는 암담한 현실 앞에 이들 연인은 사랑을 불태워가며 시대를 인생을 살아 낸다. 그러나 이별은 다시 이들을 찾아오고 말았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작품으로 당대의 인기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영화로도 유명하며 끝없이 펼쳐지는 러시아의 설원과 혹독한 겨울 날씨와 풍경들이 때로는 아름다움으로 화면에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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