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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마일즈 텔러의 영화 '스펙타큘라 나우' - 내 방황의 처음과 끝에는 아빠가...

마일즈 텔러의 영화 '스펙타큘라 나우'



아무 생각없이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 셔터는 얼마 남지 않은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딱히 그 어떤 진로에도 관심이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알바가 곧 직업이 될테고 돈을 벌 수 있으니 그저 어제처럼 내일을 살아가면 될테니 말이다.



큰 사고를 친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모범생도 아닌 셔터는 어제 여친과 헤어졌다. 하지만 슬프거나 마음이 아프지 않다. 내일은 다시 올테니 말이다. 하지만 에이미를 만나면서 셔터는 조금씩 달라진다.

에미미 때문에 달라지는건지 달라질 무렵에 에이미를 만나건지 모르겠지만 나름 진지한 에이미를 보면서 셔터는 오랫동안 실행하지 못했던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궁금했던 아버지와의 만남은 에이미의 강력 추천에 의한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셔터가 아무것에도 마음을 두지 못한 것은 아버지에 대한 기다림(?) 같은 것이었나 보다.

이제 아버지를 만나려는 이유는 그저 오랫동안의 기다림을 끝내야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렇게 아버지를 만나지만 미래의 자신을 보는 듯한 충격적인 모습에 셔터는 에이미와 다투고 그녀를 사고로 몰아넣기까지 했다. 



내 방황의 처음과 끝에는 아빠가...

질풍노도의 청춘앓이 같은 영화이다. 특별한 사건이나 이벤트도 없다. 주인공 셔터라는 캐릭터도 불량스럽거나 거친 반항을 하지 않는다. 물론 파티를 즐기고 술을 즐기기는 하지만 딱 그 또래들이 하는 정도쯤.

마일즈 텔러가 셔터라는 캐릭터를 잘 연기해줘서 몰입감있는 감상이 가능했다. 



우리나라처럼 대학진학에 모든 인생을 거는 나라가 아니라서 셔터의 무력감이 이해되지 않지만 어찌보면 죽어라 대학 진학을 위해 청춘의 시간을 바치면서도 정작 대학에 가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우리나라 학생들과 셔터는 다를바가 없다. 

국적불문 아마도 이게 청춘인가 보다.



결국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을 위한 고민을 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