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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푸르름에 눈이 부신 국립광릉수목원

 

 

지난 주말 화창한 날씨가 야외로 부르는 것 같아 아침 일찍 서둘러 국립광릉수목원으로 향했다. 

원래는 수목원보다는 광릉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두 군데가 가까이 있어 모두 둘러 볼 수 있었다.

 

광릉은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의 왕릉이다. 광릉숲은 세조의 능이 자리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물원으로 광릉숲을 국립수목원으로 조성하였다.

 

광릉수목원은 현재의 명칭인 국립수목원의 전신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광릉수목원으로 많이들 알고 있고, 입구에도 큰 돌에 광릉수목원이 새겨져 있다.

 

 

 

 

광릉숲은 어린 나무부터 고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장수하늘소와 같은 곤충들(3,966 분류군)이 많다보니 이들 곤충을 먹고사는 까막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 등 조류도 180종이나 살고 있다. 이밖에 버섯(681), 포유류(20), 양서류(22), 어류(22) 등 총 5,800여 분류군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어, 광릉숲은 우리나라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산림생물다양성의 보고이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은 2010년 6월 2일 광릉숲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였다.

 

 

 

 

광릉수목원은 30여개 정도의 테마파크(전시원)로 조성되어 있다. 지역이 넓기 때문에 안내도에 나와있는 번호 순서대로 관람하는게 좋다.

 

입구쪽에 위치한 첫번째 장소는 어린이정원이다.

아마 아이들의 이동을 고려해서 입구쪽에 자리한 거 같다.

이날도 단체로 소풍(견학)온 유치원 꼬마들이 많았는데, 꼬마들의 관람에는 패턴이 있다.

식물로 조성된 전시원은 눈도 주지 않고 한 곳으로 바로 향한다.(아래 4번째 사진) 동물원인 산림동물보전원으로 직행하였다.

 

 

 

 

 

 

 

덩굴식물원은 20여종의 덩굴식물과 파고라(그늘막)가 멋진 조화를 이룬 전시원이다.

덩굴식물은 다래, 머루, 으름덩국, 오미자, 인동, 산딸기(아래 3번째 사진), 청사초 등으로 처음 보는 덩굴식물도 많다. 

 

 

 

 

 

 

 

덩굴식물원에서 관상수원으로 이동하는 길에도 온통 푸르름에 눈이 부시다.

 

 

 

 

 

 

 

 

관상수원, 말 그대로 관상적 가치가 있는 나무들로 조성된 전시원이다.

식물체의 잎, 꽃, 수형(나무 모양) 등이 아름다운 나무들을 말하는대, 그 주인공은 노각나무, 구상나무 등이라 하는데 솔직히 처음 듣는 나무 이름이다.

 

그런데 아래사진 중 3번째(미국미역취), 4번째(국수나무)는 관상수원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다음 전시원을 가는 길에 숲의 명예전당이란 곳을 지나게 된다.

우리나라 국토녹화에 기여한 분들을 기려 2001년 4월 5일 식목일에 건립되었다.

 

 

 

 

숲의 명예전당을 지나면 비밀의 뜰, 백합원, 무궁화원, 작약원 전시원들이 나란히 붙어 있다.

 

비밀의 뜰은 회양목(아래 1번째 사진)으로 둘러싸인 정원이며, 백합원과 무궁화원은 꽃이 피지 않은 나무만 서있어 아쉬웠다. 대신 작약이 화려하게 관람객을 맞아 준다. 그런데 화려하게 핀 작약이 그다지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다.

 

작약은 마치 한지로 만든 인조꽃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까, 같이간 사람은 그래서 더 아름답단다. 우린 부부 맞나? 아님 내가 이상한가?

 

 

 

 

 

 

 

 

 

 

손으로 보는 정원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전시원이다.

손의 감촉을 이용하여 구별하기 쉬운 허브식물들과 향기 나는 식물들로 조성되어 있다.

 

 

 

 

 

 

수생식물원, 전시원 모양이 한반도 모양인데 전체 모양을 사진에 담지 못했다.

수현, 노랑머리연꽃, 부들, 가래, 마름, 동의나물 등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수생곤충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사진이지만 광릉식물원의 푸르름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오늘 다 소개하지 못한 부분은 다음 기회로.  

그리고 사진을 누르면 원본 사진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