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라는 동화를 보면 어린 청개구리는 사사건건 엄마 청개구리가 시키는 일에 반대로 행동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만약 주위에 청개구리 같은 사람이 있다면 십중팔구 그 사람과 심각한 갈등 관계가 형성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경우에 어떤 사안에 대해 의도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A'라 의견을 내면 그 사람은 무조건 'B'라고 하고 내가 'B'라고 의견을 수정하면 그 땐 다시 'A'라고 하여 사람을 돌아버리게 한다.
이처럼 이해관계나 견해가 뒤엉켜 쌍방이 서로 대립하는 것을 '갈등'이라고 한다.
여기서 '갈등'의 갈(葛)은 '칡'을 등(藤)은 '등나무'를 가리킨다. 즉 갈등은 칡나무와 등나무를 말한다.
그럼 칡나무와 등나무를 의미하는 '갈등'이 어떻게 서로 대립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걸까?
그 이유는 자연의 오묘한 특징 때문이다. 콩과 식물인 칡나무와 등나무는 스스로는 뻗어나가지 못하고 항상 다른 물체를 감아야만 성장할 수 있는 방향식물이다.
그런데 두 나무의 감는 방식엔 재미난 특징이 있다.
칡나무는 왼쪽으로만 감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만 감는다는 사실. 만약 사람이 이를 풀어서 반대로 감아 놓으면 곧 원상태로 돌아간다.
따라서 나무 하나를 칡나무와 등나무가 함께 감고 올라간다면, 이같이 반대로 감는 습성 때문에 서로 엉켜서 풀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그래서 '서로 적대시하가나 불화를 일으키는 것'을 갈등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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