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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 한반도를 위협하는 불청객

 

뉴스가 끝나고 관심가는 뉴스가 하나 더 나오는데 바로 일기예보이다. 그 중 눈에 띄는게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예보인데 숫자로는 알 수 없는 미세 농도를 좋음, 나쁨, 보통등으로 표시해 건강이 취약한 분들은 외출을 자제하라고 친절한 당부를 한다.

미세먼지, 그저 황사의 다른 것쯤으로 생각하는데 질적으로 훨씬 나쁜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는 오염된 공기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은 중국을 포함한 대륙으로부터 날아오는 누런 모래바람, 이른바 황사로 봄철의 불청객을 만나곤 했었다. 황사가 주는 여러가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에 나무를 심어주기도 했지만 황사는 여전히 불청객임에도 한반도로 찾아들었다.

 

 

불청객 황사를 넘어 미세먼지까지

그런데 봄철에만 볼 수 있었던 황사와 더불어 미세먼지가 한겨울에도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다.

중국의 공업화가 속도를 내면서 발생된 오염공기가 겨울 찬공기와 함께 남하하는 바람에 우리나라는 스모그현상처럼 대기가 뿌연 날이 많아지고 있다. 안개처럼 뿌연 공기 속에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늄처럼 공업의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먼지와 자연의 토양성분이나 해양의 염류등 자연현상에서 발생하는 먼지등 다양한 물질이 섞여 있다.

 

<사진 출처 : mbc>

 

미세먼지는 지름의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머리카락의 10분의1) 이하인 먼지를 말하는데 이는 입자가 비교적 커서 코에서 대부분 걸러진다. 주로 자연현상에서 발생하는 먼지인 경우가 많은데 마스크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걸러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초미세먼지는 지름의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머리카락의 40분의1) 이하로  신체를 통과하는 동안 걸러지지 않아 기관지나 폐에까지 바로 들어가서 붙어 버린다.  바로 초미세먼지가 무서운 이유이다.

 

 

우리 몸을 위협하느 초미세먼지

먼지는 크기에 따라 호흡기를 통과하거나 흡착되는데 한편으론 흡착된 먼지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기도 한다. 처음 코에서 걸러진 미세먼지는 콧물로 배출되지만 초미세먼지는 기관지를 따라 통과하거나 흡착된다.

기관지에 흡착된 초미세먼지는 표면의 섬모운동이나 기침으로 배출하며, 기관지의 끝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허파꽈리에까지 도달한 초미세먼지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가 이를 거두어 들인다. 하지만 먼지가 수용성 입자라면 몸에 흡수 되기도 한다. 그래서 초미세먼지가 무서운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하루 초미세먼지 기준치는 25마이크로그램㎍인데 이를 기준으로 서울시는 세제곱미터당 60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예비주의보를 85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주의보를 120마이크로그램㎍을 넘어가면 경보를 발령한다. 예비단계만 되어도 국제기준치의 3배에 가깝다는 말인데 요즘 들어 주의보가 발령되는 지역이 넓어지고 있어 걱정스럽다.

 

 

 

초미세먼지는 바람이 불지 않은 날, 안개가 끼는 날에 농도가 더 올라가니 이런 날에는 외출을 삼가거나 장시간 밖에 있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호흡량이 많은 어린이들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외출시 황사용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중국의 공업화 그러나 사람이 우선

중국 베이징 시내의 강력한 스모그는 목숨을 위협하는 정도에 까지 이르러서 고속도로 통행을 일시적으로 막고 거리를 한산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 넓은 중국 땅의 일부분에서 발생하는 공업용 먼지가 이정도인데 행여 중국이 더 발전해 지금보다 두배만큼 더 공업화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아찔하다.

의도한 것은 아닐테지만 중국은 이웃나라를 위협할만한 초미세먼지에 대한 강력한 방제책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