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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진화 - 연예인들의 가족 만들기

 

외환위기 시절 아빠와 엄마를 위로하던 프로그램이나 광고등이 주를 이루었던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경기가 안좋을 때 방송의 컨셉은 '가족간의 정'을 표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경기가 좋지 않은 지금 각 방송 프로그램의 선두 주자는 가족 같은 분위를 가진 프로그램들이다. 아이들을 앞세워 흐믓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군인들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지난 날을 되새기거나 군에 간 자식을 되새기게도 한다.

 

 

 

이번에 새롭게 직접 일반인읙 가정에 들어가 가족으로 녹아 드는 모습을 보여 주려는 '우리집에 연예인이 산다'와 '사남일녀'가 방송 되었다.

 

 

연예인의 가족 만들기

 

<우리집에 연예인이 산다>

서로 아무 지식 없이 가족이 되는 연예인과 연예인을 가족으로 맞아 들여 가족의 의미와 새로운 가족의 범위(?)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생각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가수 이상민을 삼촌으로 맞아들인 집은 어린 세 아이를 기르는 싱글맘의 집이었는데 처음 집 안에 들어선 연예인도 그를 맞이하는 어린 가족들도 모두 어색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일면부지의 새 가족이 머무르는 시간은 2박3일.

 

<사진 출처 : MBC 에브리1>

 

무릇 가족이란 한 공간에서 먹고 자며 부대껴야 '정'이라는게 생기는게 맞는가 보다. 방송용 프로그램이라 서로 적극적으로 가족의 모양새를 내느라 노력한 것도 있지만 2박3일의 시간은 끈끈한 가족이 되기에 충분했다.

적어도 가수 이상민은 그랬다. 예정된 이별 앞에 큰 덩치의 사내가 꺼이꺼이 목놓아 운 것은 남겨 두고 가는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더불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는 가족을 두고 가야하는 '삼촌'의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천방지축 안영미는 자칭 '불량딸'의 컨셉으로 조용한 가정에 파문을 일으키며 등장하는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사남일녀>

남자 연예인 4명과 여자 연예인 1명이 5남매가 되어 미지의 가족에게 들어가 4박5일을 함께 지내며 좌충우돌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 낸다.

 

<사진출처 : MBC>

 

눈에 띄는 건 농구선수 서장훈의 적응력(?)이다.

그가 예능에 이처럼 녹아들줄 예상치 못했기에 그의 변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만 너무 많은 인원수가 마치 점령하듯 집안을 헤짚고 다녀 예능 다큐가 아닌 가벼운 예능처럼 보여서 아쉽다.

더구나 산하네 집은 여러번 이방송 저방송에 나왔던 집이라 신선감도 떨어져 집중력을 약하게 만들었다.

 

 

가족의 진화

가족의 범위가 변하고 구성원의 기준도 변해가고 있다.

예전의 대가족 구조는 사회여건상 핵가족으로 줄어 들더니 이젠 단독가구의 증가세가 가파르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핏줄로 이어진 가족은 좁아져 가는데 그외의 조건으로 맺어지는 가족은 넓어져 간다는 것이다.

애완동물도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될만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