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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소금 - 하얀 황금에 대한 단상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데는 가장 중요한 것에는 물, 공기 등이 있다. 요즘같은 때면 돈이라는 대답도 나올 듯 하다. 그런데 이런 것들 외에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소금이다.

 

 

 

 

소금의 중요성

사람의 혈액 속에는 염분이 0.9% 함유되어 삼투압을 유지하며 혈액이나 그 밖의 체액의 알칼리성을 유지한다. 또한 소화액 성분이 되어 소화를 돕고 위액의 염산을 만들어 주는 재료로 쓰인다. 보통 염분 섭취가 많으면 건강을 해친다고 하지만 부족해도 문제가 되는 게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금 섭취가 부족하면 소화액의 분비가 줄어 식욕감퇴가 되고 전신무기력증, 권태, 정신불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땀으로 단시간에 염분을 잃게 되면 현기증, 의식혼탁 등 정신적으로도 증상이 나타나면서 궁극에는 생명을 잃게 된다.

그렇다면 소금이 부족했던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부족한 소금을 섭취했을까? 소금은 소량이지만 모든 식품에 다 들어 있다. 부족하지만 일반식사로 염분을 섭취했으며 그래도 필요량에 못미칠때가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동서양 전래 이야기에 나오는 흡혈귀가 사실은 소금이 부족해 궁지에 몰린 사람이 즉각적인 소금섭취를 위해 벌인 돌발행동이 아니냐는 말도 있다. 짭짤한 피의 염분을 섭취하고 바로 원기회복(?)을 하는 흡협귀를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소금은 하얀 황금

소금은 바닷물을 가둬 햇빛으로 말려 만들기도 하지만 땅 속에 묻힌 결정체의 소금을 캐 내기도 한다. 그래서 소금은 바다를 끼고 있어야만 생산이 가능한데 중국 촉나라의 경우 바다가 없는 내륙의 나라였음에도 소금을 생산했다.

땅을 1키로미터 이상 파 내려가면 염분기가 있는 지하수가 나오는데 이를 퍼 올려 끓여서 소금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을 염수시추술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시추술의 시초이며 나중에 천연가스와 석유를 뽑아 내는데 쓰이고 서양에도 전파되었다고 한다.

옛날엔 소금이 귀해서 하얀 황금이라고도 하였다. 금과 같은 희소가치 때문이었다.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쟁의 원인 중 하나에는 소금이 있었다. 생명유지의 필수 요소이며 음식의 맛을 내는데 가장 중요한 재료가 소금이다. 지금은 너무나 흔해 그 존재감이 예전같지 않지만 음식의 맛을 내는데 있어서는 모든 양념들 중 가장 최고이다. 

 

 

 

자신을 화려하게 드러내지 않고도 맛의 세계를 평정하는 소금처럼  '세상에 소금이 되라'는 성현의 말씀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