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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대형 동물이 지구에서 사라진 이유

 

13,000년 전 지구에 살던 인류의 조상들은 지금은 볼 수 없는 이름도 낯선 다양한 동물들의 위협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을 것이다.

 

 

 

지구 상에 존재했던 대형동물들

 

이들 동물들의 이름은 남북아메리카의 대형동물인 콜롬비아매머드, 자이언트땅나무늘보, 조상낙타, 검치호랑이, 글립토돈, 리톱템 등, 유라시아의 대형 동물인 긴털매머드, 동굴곰, 긴털코뿔소, 자이언트사슴 등,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이언트캥거루, 유대사자, 디프로토돈, 작은얼굴캥거루 등과 같은 대형동물들이다.

 

 

 

<사진설명매머드, 조상낙타, 검치호랑이, 글립토돈>

 

 

그러나 놀랍게도 아프리카를 제외한 다른 대륙에 살던 대형 동물들은 빙하시대 직후 갑자기 지구에서 그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대형동물의 멸종 원인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이들이 갑자기 지구상에서 사라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며, 단지 그 원인으로 두 가지 가설을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하나는 빙하시대가 끝나면서 닥친 극적인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하였다는 추정과 또 하나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언제나 생태계에 위협적인 존재인 인간(그 시대의 호모 사피엔스)에 의해 멸종되었다는 주장이다.

  

 

 

두 가지 가설에 대한 논란

 

빙하시대에 매머드 초원은 유라시아 북부와 북아메리카 전역에 펼쳐져 있었다. 그러나 2만 년 전부터 기후가 따뜻해지고 습해지면서 매머드 초원은 점점 매머드가 살기 힘든 빽빽한 살림, 그리고 건조한 사막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매머드의 서식지를 격감시켰으며 당연히 이러한 식생의 변화 때문에 매머드의 수가 줄어들었으며 결국에는 멸종을 됐다는 가설이다.

 

 

 

<사진 설명 : 시베리아에서 냉동상태로 발견된 매머드 새끼의 사체>

 

  

 

그러나 매머드를 멸종시킨 기후 가설에는 몇 가지 의문이 있다.

 

마지막 빙하시대는 지난 100만 년 동안 있었던 여러 번의 빙하시대 중 하나이며, 항상 빙하시대 앞뒤에는 삼림, 초원, 툰드라가 확산되었고 매머드는 그때마다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하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마지막 빙하시대 직후의 기후 변화 때문에 매머드가 멸종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매머드의 멸종은 기후 때문이라고 해도 전혀 다른 서식지에서 살아가던 대형 동물들도 함께 멸종했다는 점이다. 매머드에게는 불리한 환경이었지만 따뜻하고 습한 기후로 먹이가 더욱 풍부해진 다른 대형동물들의 멸종은 기후 가설로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 설명 : 디프로토돈>

 

  

 

기후 가설에 대한 문제점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매머드나 기타 대형 동물들의 멸종 이유는 인간의 사냥에 의해서라고 주장한다.

 

특히 북아메리카에서 13,500 ~ 13,350년경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클로비스 문화인의 사냥 실력은 대단했다고 한다. 이들 증거는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으며 특히 1932년 콜로라도 분지를 필두로 몇 군데 발굴 터에서는 매머드 화석과 돌촉이 함께 발견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인간의 사냥에 에 의한 멸종 주장도 문제점이 있다.

 

매머드가 사냥된 터는 몇 군데 발견되었지만 그 외 다른 대형 동물들이 사냥되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기 때문이며, 또 한가지는 클로비스인이 아메리카에 처음 나타난 인류가 아니라는 점도 그렇다.

  

 

 

그러면 대형 동물의 멸종은 기후 변화 때문일까? 인간의 사냥 때문일까?

 

아니면 또 다른 주장처럼 대형 동물만 집중적 공격하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인간에 의해 전 세계로 펴졌기 때문일까? 요즘 새롭게 등장하는 바이러스의 공포를 생각하면 이 또한 근거가 없는 억지 가설 같지는 않다.

 

그래서 혹자는 이들 가설 모두가 합쳐져 대형 동물의 멸종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색다른 주장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형동물의 멸종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