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너무 화가 날 때는 소리를 버럭 지르고 싶고 뭐든 발로 뻥뻥 차 버리고 누구든 막 때리고 싶어.
화가 나면 얼굴이 붉어지거나 하얘지기도 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해.
화가 나는 이유는 내 것을 빼앗기거나 텔레비전을 못 보게 해서이지만 화가 나는 이유를 모를 때도 있어.
화가 날 때는 창문을 열고 소리를 지르거나 종이에 괴물을 그려서 찢어버리는 것도 좋고 천천히 숨쉬기를 해도 좋아.
만약 화가 나서 친구를 슬프게 했다면 꼭 사과를 해. 그리고 우리는 항상 상냥하고 다정한 아이였다는 사실을 잊지마.
화 난 내 모습 들여다 보기
'넌 화가 날 때가 없니?'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동화는 아이들이 읽으면 공감할 수 있는 문장들로 아이들의 화 난 상태를 보여준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는 표면으로 나와 폭력적인 형태로 변형되어 자신을 포함해 주변사람들을 아프게 하기도 하고 슬프게 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려 준다.
두 발을 벌리고 팔짱을 끼고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눈동자를 굴리는 아이의 표정이 제대로 성 난 얼굴이여서 오히려 웃음을 자아 낸다.
하지만 이 책의 포인트는 화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쉽게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스스로 감정을 누르고 조절할 수 있게 안내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희는 원래 다정하고 상냥한 아이였음을 잊지 말라고 아이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 당부 하고 있다.
동화로 보는 세상
공공장소에서 화 내는 아이의 감정에 휘둘려 도리어 더 화를 내는 어른들을 보면 눈쌀이 찌뿌려지지만 안타갑기도 하다.
아이를 길러 본 부모의 한 사람으로 막무가내 화를 내는 아이를 진정시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기 때문이다.
아이의 화를 진정시키는 적절한 방법을 알지 못하는 어른들이 우격다짐으로 아이의 감정을 누르려하니 상황은 더 나빠지기 마련이다.
자존감과 함께 고집이 늘면서 감정 발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아이들과 아이의 감정 조절에 힘들어 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하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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