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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어떤 게 정상이야?' - 다름은 비정상이 아니다

 

동화 '어떤 게 정상이야?'

 

 

 

세상 모든 사람들이 처음 만났을 때 서로 마주 보고 손을 잡고 흔들며 미소를 지어야만 인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인사예법은 나라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우리의 문화만이 정상이고 다른 문화는 비정상 또는 미개한 문화로 판단하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독일에서 손가락중 엄지를 세워 보여 주면 하나라는 숫자를 의미하지만 우리나라나 영국, 아프리카에서는 '매우 좋음'을 뜻한다. 하지만 아랍권에서는 상당히 모욕적인 욕을 의미하다. 

 

 

 

또한 음식의 경우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경우나 우유나 콩을 발효시켜 먹는 것, 곤충을 그대로 먹거나 혹은 날달걀을 몇 달 동안 찰흙 바닥에 담궜다 먹기도 한다.

이는 지역에 따른 기후와 생산되는 재료들에 따른 조리법일뿐 이 역시 정상과 비정상을 가릴 수는 없다.

 

 

 

일부다처제와 일처다부제는 비정상일까? 기독교나 불교에 비해 샤머니즘과 같은 자연신앙은 비정상일까? 13은 어디서나 악마의 숫자일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처럼 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류는 태어나고 먹고 자고 죽고 춤추고 노래하는 인생사 희노애락을 거치는 큰 틀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것을 '어떻게' 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그리고 그 '다름'은 비정상이 아니다.

 

다름은 비정상이 아니다

이 책에는 동.서양 여러나라의 남다른 역사와 전통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들이 많다. 

흰색 치아를 일부러 검게 염색시켜야만 미인이 된다는 어떤 나라의 이야기는 상상만으로도 찡그려 지지만  진짜 얼굴을 알아 보기 힘들정도로 진한 화장을 하고 미인이라 하는건 당연한건지 잘 모르겠다.

 

 

 

원주민을 미개하다 몰아내는 외부 침입자의 잔혹한 야만성은 정당하고 정상인지도 잘 모르겠다. 

동양에 살고 있는 나를 기준으로 본다면 서양은 동양과 차원이 다른 세상이다. 서양의 문화가 좋다는 것이 아니라 이국적인 문화와 풍습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때론 거리감과 함께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감정들은 타 문화와 민족에게 호감을 갖게도 하고 비호감을 갖게도 하는데 이는 그 나라의 경제적 서열과도 연결 되어 잘 사는 나라의 문화는 고급이고 못 사는 나라의 문화는 저급하다는 선입견으로 인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문화를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다.  

 

동화로 보는 세상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중에 '비정상 회담'이 있는데 동.서양의 청년들이 주제에 맞춰 자국을 대표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인데 웃음코드가 담긴 예능 프로이지만 때론 진지한 토론장을 만들어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이게도 한다. 

 

 

동양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서양도 있고 서양보다 훨씬 더 개방적인 동양의 모습이 공존하는 곳이 지구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