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positorium/Interest

별자리 이야기 '북쪽 왕관자리' - 미궁 속 테세우스를 살린 아리아드네

 

미궁 속 테세우스를 살린 아리아드네

크레타의 왕 미노스의 아내 파시파에는 황소와 관계하여 머리는 소이고 몸은 사람인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낳았다.

이에 미노스 왕은 괴물을 미궁에 가두고 해마다 소년, 소녀 7명씩을 제물로 삼아 미궁에 들여 보냈다. 이 아이들은 미노스 왕의 지배하에 있던 아테네에서 뽑힌 아이들이었는데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크레타섬으로 왔다.

그런데 미노스 왕의 딸 아리아드네는 첫 눈에 테세우스에게 반해 버렸다. 하지만 왕자가 죽음을 무릅쓰고 미궁 속으로 들어가려 하자 고민 끝에 괴물을 죽이고 미궁을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실뭉치를 건네 주었다.

용감한 테세우스는 괴물을 죽이고 아이들을 구한 뒤 풀어 둔 실을 감으며 미궁 속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를 따라 몰래 크레타섬을 빠져 나오다 낙소스 섬에서 하루 묵게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테세우스는 떠나고 아리아드네 혼자 남아 있었다.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

 

사랑하는 연인에게 배신 당한 슬픔에 아리아드네는 어찌할바를 몰랐다. 그 때 디오니소스가 그녀에게 나타나 위로하며 청혼을 했고 승낙한 아리아드네는 디오니소스로부터 결혼 선물로 왕관을 받았다.

세월이 흘러 아리아드네가 죽자 디오니소스는 그녀를 기리기 위해 왕관을 하늘에 던져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별자리 이야기 '북쪽 왕관자리'

봄철에 천정 근처를 지나는 북쪽 하늘의 별자리로 이름은 왕관자리이나 뾰족한 왕관의 크라운 모양이 아니라 7개의 별이 u자형 목걸이 형태를 하고 있다.

 

 

 

상세한 형태의 그림을 보면 머리에 쓰는 왕관의 테두리에 7개의 별이 나열해 있는데 6개의 별은 그리 밝지 않고 한 개만 밝기 때문에 맨 눈으로 식별해 보기가 쉽지는 않다.

북쪽 왕관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별 알파는 2등성의 밝은 별이며 라틴어로 '게마(Gemma)'라고 부르는데 이는 '보석'이라는 뜻이다. 마치 왕관의 맨 꼭대기에서 장식처럼 빛나는 알파별의 위치는 머리를 덮는 둥근 테두리 중의 하나이다.

별자리의 형태로 보아 혹시 디오니소스가 아리아드네에게 준 것은 왕관이 아니라 목걸이였던 것은 아닐까? 

 

 

미궁의 기원

아테네 왕자 테세우스가 괴물을 찾아 들어간 곳은 한 번 들어가면 나오는 곳을 알 수 없다는 미궁이다.

미궁의 기원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라비린토스로 괴물을 가두기 위해 미노스 왕이 명공(名工)다이달로스에게 만들도록 한 미로이다. 미궁은 처음 들어간 사람은 그 끝을 찾을 수 없고 되돌아 나올수도 없도록 만들어 지기 때문에 유럽 왕조에서는 왕궁의 통로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민간에서는 게임등 재미거리로 만들기도 했는데 돌을 쌓아 만들기도 하고 나무를 심어 울타리 형태의 미로를 만들기도 했다. 한 번 들어가면 끝과 시작을 알 수 없다는 미궁, 그래서 얽히고 꼬여서 풀리지 않는 사건이나 문제를 두고 '미궁에 빠졌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무 말없이 떠나버린 테세우스를 두고 여러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지만 그 답은 테세우스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 덕분에 미궁 속에서 빠져 나왔지만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 때문에 죽을 때까지 알 수 없는 답을 찾으며 미궁 속을 헤매였던 것은 아닐까 싶어 별자리가 애처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