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는 조사결과는 개인이든 국가든 100세 시대를 대비해야 함을 말해준다.

평생직장이 평생직업의 개념으로 바뀌고 배움은 끝이 없다는 말이 현실화해서 몇 십년 해 온 일을 버리고 느즈막한 나이에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59세의 나이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서진규(66)씨, 57세의 나이로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동사무소 근무를 하고 있다는 싱기징씨를 보면 배움에 나이가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박사 학위는 그렇다치고 9급 공무원이 된 성기징씨는 공무원 연금 대상자도 아니라서 그의 도전에 눈길이 더 간다.

 

 

과거급제의 고령자들

지금의 수능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나 정서로는 수능과 비슷한 과거시험은 고려 광종 9년(958)때부터 시작되어 고종 24년(1887)까지 시행 되었다.

보통 30년 이상 공부를 해야 과거에 급제하고 2000:1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하는 과거 시험이니 고령자 지원자가 많았음은 두말할 나이가 없다. 평균 수명도 짧았던 시대에 30년의 시간은 시험공부만 하다가 죽을수도 있는 세월이니 말이다.

 

 

과거 시험 응시자는 전국에서 모여 들지만 응시 자격이 제한되어 있어 아무나 시험을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나이 제한은 없었고 응시 횟수의 제한도 없었다.

최연소 합격자는 14세에 합격한 이건창(1866) 이고 최고령자는 83세의 박문규(1887년)인데 안타깝게도 최고령자의 경우 고종이 특별히 병조참의 벼슬을 내려 그의 수고를 칭찬하고 젊은 선비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였으나 다음 해에 죽고 말았다.

 

 

비슷한 경우가 성종 때에도 있었는데 김효흥이라는 사람이 7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급제하였다.

신하들이 그의 꾸준한 학업 정진 정신을 성종께 아뢰었다. 성종은 김효흥의 나이가 많지만 그저 훈장으로 일생을 마치게 하는 것보다 나이에 맞는 벼슬을 주어 조정에 나오도록 지시하였다.

성종이 이같이 말한 이유는 과거시험에 한두번 낙방하고 좌절하여 글공부를 포기하거나 게을리하는 젊은 선비들에게 본보기를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예전에는 60세를 전후로 경제활동의 일선에서 물러나 여가활동을 하는 시기였지만 지금은 40여년 길게는 50년의 긴 시간을 더 살아야 한다.

살아 온 만큼 더 살아야 하는데 그저 휴식이나 취미생활로 단순한 삶을 사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비효율적이다.

7-80세에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은 박문규옹과 김효응옹과 같지는 않더라도 배움에 있어 나이탓을 하는 것은 훗날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게 될 수도 있다.

 


Posted by Zoom-i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건강정보 2014.10.04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는데는 나이가 상관없죠..뭐든 배우는게 참 중요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