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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별자리 '오리온자리' - 사랑하는 연인 아르테미스에 의해 죽은 오리온

 

사랑하는 연인 아르테미스에 죽은 오리온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괴물 고르고 세 자매중 둘째인 에우리알레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오리온은 미남 사냥꾼이다.

오리온은 첫번째 아내인 시데가 헤라에 의해 지하 명계로 쫓겨나 혼자가 되었다. 그러다 키오스섬에서 메르페를 보고 청혼을 했는데 그녀의 아버지 오이노피온 왕은 오리온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자고 있는 오리온을 장님으로 만들어 쫓아 내었다.

 

 

 

동쪽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볼 수 있다는 신탁을 받아 시력을 회복한 오리온은 아르테미스를 만나 오이노피온 왕에 대한 복수를 잠재우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었다.

하지만 아르테미스의 쌍둥이 오빠 아폴론은 오리온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여동생과 떼어 놓으려 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마지막 방법을 생각해 내었다. 

해가 떠 오를 무렵 수평선에 아른거리는 물체를 화살로 맞추는 내기를 제안했고 명사수였던 아르테미스는 쉽게 그 물체를 맞추었다. 나중에 자신이 쏜 것이 오리온이라는 것을 안 아르테미스는 깊은 슬픔에 빠졌고 이를 가엾이 여긴 제우스가 오리온을 별자리로 만들어 아르테미스가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별자리 '오리온자리'

겨울철 남쪽 하늘에서 잘 보이는 오리온 자리는 밝은 1등성이 두 개이고 1등성 후반과 2등성 초반의 밝은 별이 5개나 되는 화려한 별자리로 가히 겨울 밤하늘의 왕자라 할 수 있다.

오리온의 오른쪽 겨드랑이에 1등성 알파별인 베텔기우스가 있고 왼쪽 허벅지에 역시 1등성인 베타별 리겔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허리 부근에는 세 개의 별이 나란히 붙어 있다.

허리춤에 차고 있는 검에 해당하는 부근에는 망원경으로만 보이는 작은 4개의 별이 있는데 모양 때문에 트라페지움(사다리꼴)이라 부르며 그 주위를 옅은 구름처럼 둘러 싸고 있는 오리온 대성운이 있다.

 

 

 

 

미남 사냥꾼 오리온은 잘 생긴 외모 때문인지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여신은 누구라도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와도 그 행복이 오래 가지는 못했다. 

첫번재 아내 시데와 두번째 여인 메르페와는 그저 아쉬운 이별을 했지만 세번째 여인 아르테미스와는 사랑하는 연인의 손에 죽음을 당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보고야 말았다.

어렴풋한 기억만이 남아 있는 어린 시절, 동네 친구중에 아버지가 오리온 과자 대리점을 하는 아이가 있었다. 그 친구네 집 바로 옆에는 과자 박스가 산더미 처럼 쌓인 창고가 있었고 과자향이 폴폴 나는 창고에서 친구랑 숨바꼭질을 하기도 했다. 

오리온 별자리를 보고 유년 시절의 행복한 기억을 떠 올라 반가웠는데 정작 별자리 오리온은 비극의 주인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