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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백제를 다시 일으킨 어진 임금 무령왕' - 무령왕의 출생 비밀

 

동화 '백제를 다시 일으킨 어진 임금 무령왕'

 

 

 

백제의 태학사는 학문과 기술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인정받으면 명예는 물론 부와 권력까지도 거머쥘 수 있는 백제 최고의 교육기관이다.

젊고 총명한 인재였던 사마는 자신의 과제를 훔쳐간 친구때문에 오히려 과제를 베꼈다는 누명을 쓰고 잡혀갔다가 목에 걸고 있던 봉황 목걸이로 인해 예전에 행방불명된 백제 왕자임이 밝혀져 자객에게 죽은 동성왕의 뒤를 이어 무령왕에 즉위 했다.

 

 

 

무령왕은 어지러운 내분을 정리하고 흉년으로 인해 고생하는 백성들에게 궁궐 창고를 열어 곡식을 나눠 주어 민심을 달래는등 백제를 안정시켰다. 

그리고 고구려에 빼앗긴 한성을 되찾기 위해 군사력을 키우고 달솔을 시켜 고구려 수곡성을 함락시켰다.

 

 

 

이에 고구려가 군사를 정비해 다시 쳐들어오자 무령왕은 마름쇠를 백성들에게 나눠주며 고구려와의 싸움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당부하였다.

고구려에 연승을 거두며 백제 왕실의 숙원 사업이었던  한성을 되찾았다.

 

 

무령왕의 출생 비밀

공주 송산리에 있는 무령왕릉의 주인공 무령왕에 대한 이야기를 동화로 꾸민 책으로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다. 

 

 

 

무령왕이 523년 62세로 죽었다는 것은  지석으로 알 수 있으나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자료가 없어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이 동원되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무령왕은 키가 8척이고 눈매가 부드러워 민심이 따랐다고 쓰여 있는데 이로 미루어 백성들의 추앙을 받던 임금으로 추측된다.

 

 

 

재밌는 것은 백제왕인 무령왕에 대한 출생 비밀을 전해주는 이야기가 삼국사기가 아닌 일본서기에 나타나 있는 것인데 462년, 무령왕을 임신한 왕비를 일본 섬으로 보냈고 그 섬에서 무령왕을 낳아 아기를 백제로 보냈다는 것이다.

 

 

 

임신중인 산모를 멀리 일본으로 보낸 것은 당시 일본을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던 백제왕이 어지러운 내분을 피해 잠시 왕비를 도피시킨 것으로 작가는 추측하였다. 

그리고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중 '마름쇠'와 '명광개'를 전쟁 무기로 적절히 소개하였다.

 

 

마름쇠는 가시 철망처럼 생긴 것으로 전쟁시 방어와 살상용으로 효과적인 무기였고 명광개는 비늘처럼 생긴 철갑옷 위에 빛을 반사시키는 약품을 뿌려 적의 시야를 교란시킨 방어용 철갑옷이다.

사진을 곁들여 더욱 흥미로운 백제 무령왕 이야기가 가득 담긴 동화이다.

 

 

동화로 보는 세상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백제 왕들은 알려진 인물들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고구려는 고려에 의해서 신라는 수많은 유물과 유적지로 인해서 알려진 바가 많지만 백제는 유물이나 유적지들이 훼손된 것이 많은데다가 고구려와 신라 사이에 끼여 상대적으로 이렇다할 역사적 발자취를  남기지 못한것인지 아니면 우리 후손들이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관심이 두지 않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얼마전에 백제 시대로 추정되는 고분 안에서 원형이 잘 보존된 유물들이 출토되어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데 천 년 넘게 잠자던 백제의 숨결이 이제야 조금씩 세상에 나오고 있는것 같아 흐믓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