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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박수근의 바보 온달' - 가난한 화가 아버지가 만든 그림 동화

 

동화 '박수근의 바보 온달'

 

 

 

화가 박수근이 가난했던 시절에 어린 자녀들을 위해 옛 위인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아내는 글을 써서 세상에 하나뿐인 그림책을 만들어 주었다.

 

 

 

박수근의 큰딸 박인숙씨가 고이 간직해 오던 그림책중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아버지를 찾아 나선 유리 왕자',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세 편의 그림책을 내 놓았다고 했다.

 

 

 

바보 온달 이야기나 유리 왕자 이야기가 지금은  여러 매체를 통해 익히 알려진 이야기라 뻔할 수도 있지만 화가 박수근이 활동했던 당시는 모두가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그림으로 생계를 이어가야하는 화가의 삶은 더더욱 궁핍했을 것이다. 

 

 

 

책머리에 큰딸 박인숙씨가 쓴 글에 의하면 그림이 팔린 날에만 밥을 먹을 수 있었으며 그 외에는 수제비를 주로 먹었다고 한다. 

 

 

당시엔 유명한 화가도 아니었으니 밥을 먹는 날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가난한 화가 아버지가 만든 그림 동화

아버지 박수근은 그림으로 어머니는 이야기를 써서 아이들에게 읽을 거리를 제공했는데 자신의 아이들에게 보여 줄 그림이었으니 얼마나 정성을 들였을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특별히 아이들의 시각적인 재미와 상상력 향상등을 위해 나름 화려한 색채의 수채화로 인물들을 표현해서 생동감을 준다. 

 

 

 

그동안 봐 왔던 박수근의 작품들과 색채감이 다르다.

화가 박수근은 여러 편의 그림책을 만들었는데 그 중 그림이 풍부한 세 편의 이야기만 책으로 낸 것이며 아버지 박수근의 푸근한 사랑이 따스한  느낌이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동화로 보는세상

1914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1965년 51세의 나이로 사망한 화가 박수근은 우리 고유의 향토적인 색채와 소재로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담기 위해 노력한 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작품의 가치가 국내 최고가에 이르고 있다. 

평생 그림을 그렸지만 개인전을 한 번도 열지 못했다는 박수근의 작품들은 현재 강원도 양구 박수근 미술관에 전시되어 그를 기리는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