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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지혜로운 이야기

고사성어 '위편삼절' - 가죽끈이 끊어지도록 책을 읽는 것은

 

고사성어 '위편삼절' 의 유래

공자는 어지러운 세상을 다스리는 군주들에게 어찌 세상을 다스려야 하는지를 알려 주었다. 공자는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며 많은 군주들을 만나 인(仁)을 근거로 하는 정치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공자는 세상을 돌아다니느라 많은 책을 가지고 다닐 수가 없었음에도 책 읽기를 좋아하였는데 많은 종류의 책을 읽기도 하였지만 보았던 책을 몇 번이고 다시 읽기도 하였다. 공자가 즐겨 읽던 주역은 얼마나 많이 읽었던지 책을 묶어 놓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였다.

 

 

공자의 저서로는 대표적인 공자의 말씀이 적혀 있는 '논어'와 중국 최초의 시가 총집인 '시경', 공자와 제자 증가가 함께 편찬한 '대학',  중국 역사서 '춘추' 그리고 '예기'가 있다.

공자가 이처럼 방대한 양의 책을 편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보다 훨신 더 많은 책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자는 책을 읽는 즐거움에 대해 밥 먹는 것, 근심과 늙어 가는 것을 잊을 정도라 했다.

 

위편삼절

위편()은 가죽으로 맨 책끈을 말하는데, 그 가죽끈이 세 번이나 닳아 끊어졌다는 뜻이다.

 

 

가죽끈이 끊어지도록 책을 읽는 것은

공자가 살던 시대에 책은 대나무를 길쭉하게 일정한 길이로 잘라 불에 쪼여 기름을 없애고 그 위에 글씨를 써 넣은 후 삼실이나 가죽으로 엮어서 만들었다. 이것을 죽간이라하고 나무로 만든것을 목간이라 하였다.

삼실이나 가죽으로 묶은 한 뭉치의 간이 편(篇), 편을 한 뭉치로 둘둘 만 것이 권(券), 그리고 이보다 더 큰 단위가 책(冊)이다.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책은 부피가 크고 무게가 있어 소장하기도 어렵고 이동 시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방대한 양의 기록물을 찾아 보려면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했음은 당연할 것이다.

중국에서 종이가 만들어진 것은 후한 때 채윤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발명되었다고 한다. 종이로 만든 책이 나오면서는 책의 부피가 현저히 작아지고 소장이나 이동 시 소지하기가 훨씬 수월해 졌음은 물론 기록이 용이해져 학문을 널리 전파하고 발전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2014년 독서량이 9.2권이라고 한다. 이는 미국의 79.2권과 일본의 73.2권과 비교할 때 거의 8배 이상이나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은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독서량 감소의 원인으로 어릴 적 잘못된 독서 습관과 시간이 없다는 이유가 대다수지만 책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이유와 도서관등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가벼운 정보나 읽을 거리는 스마트폰이 해결해 주기도해서 따로 독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독서는 지식 전달뿐만 아니라 정서를 안정시키고 세상을 살아가는 나와 다른 이들을 둘러 보게 하는 넓은 시야를 갖게 한다.

공자가 가죽끈이 끊어지도록 책을 읽은 이유가 지식이 부족하고 이해력이 떨어져서 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