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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지혜로운 이야기

낙천 백거이의 근장보졸 - 서툴다면 부지런해야

 

고사성어 '근장보졸(勤將補拙)'

한나라 때 백거이는 대시인이지만 정치력도 좋아 임금의 부름을 받고 조정에 나갔다.

백거이는 경종 2년에 소주 자사로 임명되어 그곳으로 갔다. 소주는 인구가 50만이나 되는 곳으로 도성만큼이나 화려하다. 게다가 소주는 백거이의 고향이라 백성들은 금의환향하는 백거이를 환영했다.

백거이는 부임하자마자 그토록 좋아하는 술과 시를 잠시 멀리하고 정무에 몰두하였다. 소주의 현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백거이는 오랫동안 소주의 이곳저곳을 살피며 제도를 개선하고 백성들의 조세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주변사람들이 무리하는듯해서 걱정하자 내가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서투르니 부지런해야 한다며 다시 일에 몰두하였다.

 

 

<사진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낙천 백거이는

낙천 백거이는 중국 고대 문학사에서도 일류에 속하는 시인으로 평가된다. 백거이는 6세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9세때는 운율이 복잡한 시도 썼다고 한다.

백거이는 약 2,800여편의 시를 남겼는데 그의 시는 학문적 깊이가 있기도 하지만 일반 백성들의 정서를 노래하는 시들도 많아서 장안의 모든 사람들이 백거이의 시를 좋아하고 읊었다고 한다.

백거이의 시는 관료들의 부조리를 비판하기도해서 모함을 받아 옥고를 치루기도 하였으나 관운은 좋았다. 71세까지 지방 관리를 역임하다가 이후엔 스스로를 향산거사라 칭하며 지내다 75세에 조용히 생을 마감하였다.

 

 

 

 

 

서툴다면 부지런해야

지인의 딸이 예중에 어렵사리 입학하여 좋아하던 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예고를 준비하는 학년이 되었다. 워낙 잘 하는 아이들만 모인 곳이니 아무리 연습을 하고 또 해도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기가 힘들다. 

한 학기에 연습해서 시험을 봐야하는 곡들이 워낙 많으니 미처 연습을 마치지 못했는데 다시 연습곡이 주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아이와 엄마는 갈등을 겪는다.

음악을 잘 모르는 내가 듣기엔 아주 잘 하는것 같은데 엄마의 귀에는 몹시 거슬리는 부분만 크게 부각되어 들린다고 한다. 방법은 끊임없는 연습뿐인데 사춘기에 접어든 딸아이에게 당근과 채찍이 필요해 하루에도 몇 번씩 욱하는 성질을 참아내느라 속이 터진다고 했다.

타고난 천재적인 음악성이 아니라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연습, 연습,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말이다.

 

근장보졸(勤將補拙)

서투름을 보충하려면 부지런함이 으뜸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