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킨의 '스페이드 여왕'

기병대 장교인 나루모프의 집에서 트럼프 놀이가 벌어졌다. 모두들 노름에 열중했지만 헬만은 그저 구경만 했는데 그곳에서 나루모프 할머니의  카드 비밀에 대한 기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3장의 카드로 거액의 판돈을 거둬 들였다는 이야기를 말이다.

이바노브나가 창가에서 수를 놓다가 우연히 창 밖에 서 있던 군인과 눈이 마주쳤다. 얼른 피했지만 그 후로도 매일 군인은 창 밖에서 이바노브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의 편지가 이바노브나의 손에 쥐어졌고  이바노브나는 설레임으로 그를 기다렸다.

 

 

 

이바노브나와의 약속으로 백작 부인의 집에 들어온 군인은 다름 아닌 헬만이었다. 헬만은 백작 부인 집에 들어가기 위해 이바노브나를 이용한 것이다. 헬만은 백작 부인의 방에 들어가 숨었다가 백작 부인이 돌아와 잠자리에 들려고 하자  백작 부인 앞에 갑자기 나타나 카드 비밀에 대해 알려 줄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백작 부인은 비밀을 알려주지 않은채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고 만다. 허탈해진 헬만은 아무도 모르게 방을 빠져 나갔다.

헬만의 꿈에 나타난 백작 부인은 헬만에게 '3,7,에이스'가 카드의 비밀인것을 알려 주었다. 당장 노름판으로 달려간 헬만은 두 번의 게임에서 이기고 마지막 한 판만을 남겨 두었다. 이전에 딴 돈을 모두 마지막 판에 걸고 에이스를 외쳤지만 그의 손에 들린건 에이스가 아니라 퀸이었다. 돈을 쓸어 담던 헬만의 손에서 돈뭉치들이 빠져 나가고 헬만의 정신도 빠져 나갔다.

 

 

거액을 딸 수 있는 카드 석 장의 비밀

헬만이 동료들이 몇 시간씩 노름에 빠져 있는 모습을 그저 구경만 하고 있었던건 재미로 돈을 걸기엔 그의 형편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헬만은 가난한 현재를 탈피할 방법은 백작 부인의 카드 비밀을 알아내 한 판 두둑히 챙기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바노브나에게 접근을 계획한 것이다.

백작 부인의 최측근이니 말이다. 그의 계획대로 이바노브나는 집 안 구조를 상세히 그에게 알려주어 자의반 타의반 헬만의 공범자가 되고 말았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사랑의 감정을 이용하고 사람이 죽었는데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백작 부인의 장례식에 참석해 그녀의 죽음을 확인한다. 그렇게 그는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파기 시작했고 파멸했다.

 

 

 

 

우리나라 영화 '타짜'를 연상시키는 이 소설은 러시아 출신의 작가 푸시킨의 작품이다. 

백작 부인과 헬만의 카드 게임이 긴장감있게 표현되어 흥미진진함을 더해 준다. 백작 부인의 손자 나루모프가 백작 부인의 옛 이야기를 할 때는 그녀가 들은 카드 비밀이 무엇이었을까가 너무너무 궁금했고 마지막에 헬만이 세 판의 게임을 할 때도 정말 백작 부인의 선몽이 효험을 발휘할 것인가가 무척 궁금했다.

마지막에 그가 거액을 들고 이바노브나에게 청혼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푸시킨은 고맙게도 그녀에게 좋은 신랑감을 찾아 주며 끝을 맺는 친절함을 보여 주었다. 그토록 바라던 돈을 지키지 못한 헬만의 비극적인 결말이 권선징악인지 사랑에 속았지만 더 좋은 사랑을 만난 이바노브나의 결말이 해피엔딩인지 .....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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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to 2015.07.23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사람을 얻은거니 해피엔딩 아닐까요

  2. BlogIcon 봉봉.. 2015.07.23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이 러시아판 타짜인가 보군요

  3. BlogIcon Deborah 2015.07.24 0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바노브에겐 사랑이 좋은 결실을 보아서 좋아요. 권선징악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