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의 '더 기버:기억전달자'

 

 

 

영화 시작과 함께 흑백의 화면이 지속되었다는걸 안 것은 잠깐 빨간색 머리카락이 보여진 조너스의 여자 친구 피오나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시 영화는 흑백 화면으로 돌아가 조너스와 피오나가 살고 있는 도시를 보여 준다. 무거우리만치 안정적이지만 긴장과 불안감이 느껴지는 이곳은 모두가 행복한 완벽한 세상이다.

 

 

 

 

조너스와 아이들은 학교 졸업과 함께 그들이 평생 업으로 삼을 직위를 부여 받게 되는 직위 부여식에 참석해 원로들로부터 자신들이 감당할 직위를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조너스, 그는 '기억보유자'로 선택되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는 직위를 부여 받지만 그것은 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임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그것은 귀함도 반대로 천함도 없는 완벽한 평등을 전제로 해야만 가능한데 조너스가 사는 곳이 바로 완벽한 세상인 것이다.

 

 

 

경계선 끝에 집을 짓고 사는 기억전달자를 만나면서 조너스는 이 세상과 다른 세상이 있음을 온 몸으로 느끼며 갈등하게 된다.

그동안 조너스가 보지 못한 사람들의 희노애락의 감정들은 조너스로 하여금 경계선 밖의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점차 그곳으로 가야만 한다는 의지를 굳히게 된다.

 

 

 

그리고 피오나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게 되는데....

 

 

기억에서 지워진 아름다운 세상을 찾아서

모두가 평등한 세상, 다툼도 불행도 없는 세상 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기억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진 '인조 사회'이다.

원로들 중 한 사람인 그녀는 인간에게 주어지는 자유와 선택의 기회는 항상 잘못된 결과만을 만들뿐이라며 자신들이 만든 이곳이 가장 완벽한 사회임을 강변하다. 

 

 

 

 

어지러운 인간의 감정들이 엉켜 이곳이 다시 혼란스러운 세상으로 물들여질까 두려운 그녀는 조너스의 변화를 인지하고 그를 죽이려 한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불필요한 결과를 낳는다며 극구 거부하는 원로들의 감정 표현은 사회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들처럼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신들은 또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인위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흑백 화면과 대비되는 칼라 화면은 생동감은 물론 따스한 온기마저 느끼게 하며 진정 살아있음이 무엇인지 시각적으로 보여 준다. 

이는 칼라만큼 다양한 인간의 감정들이 인생을 얼마나 아름답게 꾸며주는지 잘 보여준다.

 

 

이 영화는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가 로이스 로우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책의 내용이 훨씬 더  흥미롭다고 하니 책을 읽어봐야겠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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