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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발칸반도 여행 1 - 여행의 시작! 독일 뮌헨에 입성하다

 

딸아이와의 첫 해외여행을 결정하고는 여행지를 고르느라 즐거운 고민에 빠지면서 선택한 나라가 '꽃보다 누나'들의 여행지 크로아티아가 있는 발칸반도였다.

출발 날짜를 기다리는 마음은 어릴 적 소풍날을 받아 놓은 아이마냥 매일밤 설레이는 마음을 지중해 위로 실어 날랐다.

그렇게 출발일을 기다리던  우리 모녀는 드디어! 발칸, 지중해로 떠났고 첫 기착지인 뮌헨에 입성했다.

 

 

 

잠시 거쳐가는 독일 뮌헨의 날씨는 쾌청했지만 기온은 낮아서 현지인들은 이미 겨울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린 긴 팔 옷을 입긴 했지만 얇은 편이어서 추위를 느껴야만 했지만 이국적인 풍경들 때문에 이 정도 쌀쌀함은 무시할 수 있었다.

 

 

 

 

 

뮌헨의 구시가지로 들어서니 고풍스런 건물들이 눈에 띄면서 노천 광장 한켠 천막 친 카페에 앉아 있던 많은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신기한건 신문이나 책을 보는 사람들 외에 핸드폰 화면을 보느라 고개를 숙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우리가 보기엔 그게 더 신기했다. 우리와 달라서....

 

 

 

 

구 시청 건물과 현 시청 건물 모두 오래 된 건축물임에도 1층에는 식당을 비롯한 상가들이 들어섰고 2층 이상에는 사무실 임대 및 시청 업무를 보는 공가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보존의 방법이 사람과 공존하는 것이라니 부러울 따름이다.

 

 

 

 

 

뮌헨의 대중교통중 눈에 띈 것은 길이가 긴 대형버스였는데 출입문이 세 개나 되는 공간이 널널한 버스는 복잡한 길을 뚫고 천천히 달렸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속이 터질만큼 느렸는데 외곽으로 나가면 속도를 좀 내려나 ......

 

 

 

 

 

뮌헨은 자전거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자전거와 자전거 탄 사람들을 많았다.

어느 나라든지 젊은 청춘들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벗어나 스피드를 즐기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자전거를 보니 기분만으로 공기가 맑다는 느낌이....

 

 

 

 

 

너무나 짧은 시간 발만 찍고 돌아서야 했지만 독일 정취가 물씬 풍기는 뮌헨과의 만남은 강하게 인상에 남았다.

커피 한 잔 사 먹으려다 영수증 달라는 내게 눈을 흘기던 독일 청년의 불친절은 옥의 티였지만 말이다.

내일은 가장 궁금한 나라 중 하나인 슬로베니아로...